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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데뷔’ 英ARM, 나스닥 상장 첫날 25%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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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86.7조원 육박…모기업 日소프트뱅크 6.5조원 조달
‘화려한 데뷔’ 英ARM, 나스닥 상장 첫날 25% 폭등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이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26% 상승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650억 달러(86조7000억원)를 웃돌았다.

현지시간 15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Arm은 주당 63.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 시작(주당 56.10달러) 대비 하루 만에 12.59달러(24.69%) 오른 가격이다.

장 마감 직전 Arm은 주당 64.70달러까지 올랐다. 최고점에서 시가총액은 652억3000만 달러(한화 86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2021년 상장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137억 달러) 이후 뉴욕증시 최대 규모다.

Arm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의 강자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등에서 만드는 모바일 AP가 대부분 Arm의 기본 설계도를 이용한다.

Arm의 모기업은 일본 소프트뱅크(지분 100%)다. 이번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소프트뱅크는 Arm 지분 10%를 매각했다. 삼성전자, AMD, 애플, 케이던스, 구글, 인텔, 미디어텍, 엔비디아, 시놉시스, TSMC 등 주요 IT 기업 10개사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분 매각을 통해 소프트뱅크가 조달한 돈은 48억7000만 달러(약 6조5000억원)에 달한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320억 달러에 인수한 후 엔비디아에 매각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제시한 매각가격은 600억 달러였으나 딜이 성사되진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르네 하스 Arm CEO(최고경영자)는 "6~9개월 전에 생각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좋은 상황에 안착하게 됐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Arm을 시작으로 IPO 시장에 온기가 돌 것이라는 말들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뿐 아니라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및 IPO로 수수료를 벌어들이는 월가 기업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Arm이)IPO 시장의 부흥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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