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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배부른 대기업노조 파업 예고… 공감 어렵고 명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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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배부른 대기업노조 파업 예고… 공감 어렵고 명분도 없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11일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을 가결했다. 사진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연합뉴스

경제 위기가 심각한데 대기업 노조들이 줄줄이 파업에 나설 태세다. 현대차 노조는 이달 13~14일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이후 21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기아 노조는 지난 8일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82.5%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업체현대모비스 노조는 오는 13일부터 부분파업을 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1일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철강업계에도 파업 그림자가 드리웠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빅2' 철강사 노조들은 잇달아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포스코 노조가 파업 준비에 돌입한 것은 창립 55년 만에 처음이다. 철도노조까지 오는 14일부터 4일간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비상 수송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노조가 사측에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과도한 측면이 너무 많다. 현대차 노조는 역대 최대 폭의 기본급 인상, 정년 64세 연장 등을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 현대차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도를 넘었다. 정년을 만 64세로 연장해달라는 것도 사회적 파급력이 커 개별기업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를 빼앗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노조는 매년 무리한 요구 사항을 제시하며 파업 카드를 내밀고 있다. 포스코 노조가 두 자릿수 기본급 인상(13.1%)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다. 현재도 평균 연봉이 1억80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기존 60세에서 61세로 정년을 연장하는 요구까지 추가했다. 철도 노조는 정부가 철도 민영화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누차 밝혔음에도 민영화를 저지하기 위해 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중국 리스크에 비상이 걸렸는데 파업 리스크까지 더한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는데 파업이 현실화되면 타격이 클 것이다. 경제 전망이 잿빛인데도 고임금 받는 대기업 노조들은 제 밥그릇 더 챙기려고 혈안이다. 배부른 노조의 명분 없는 파업이다.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도 힘들다. 더 배고픈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 파업을 강행한다면 국민의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당장 파업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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