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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00달러 향하는 유가… 물가 안정돼야 추석 민심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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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우리나라 물가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국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고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90달러대에 진입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는 9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유가가 90달러 선에 이른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3개월 전보다는 20%나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조치 연장 탓이다. 증산이 없다면 유가는 계속 뛸 것이다. 월가에선 유가 상승세가 더 지속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유가 상승은 큰 부담이다. 물가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이미 물가는 상승세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올해 4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전달과 비교해봐도 1.1%포인트 올랐다. 특히 생활물가가 심상치 않다. 집중 호우와 폭염으로 먹거리 가격은 폭등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사과는 35.3%, 배는 23.2%로 각각 뛰었다. 배추, 시금치 역시 가격이 천정부지다. 추석 차례상 차리기가 겁날 정도로 가격이 급등세다. 공공요금까지 치솟고 있다. 택시·버스·지하철 요금에다 전기·가스·수도 요금까지 안 오른게 없다. 손에 쥐는 돈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나가는 돈은 많아지니 민생이 더 고달파진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유가 상승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곧 추석인데 물가가 치솟으니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진다. 물가를 못 잡으면 추석 민심은 나빠질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올해 추석은 총선을 앞두고 있다. 이번 추석 민심이 내년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최근 추석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놨다. 14개 성수품을 14만9000톤 공급하고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 좋으련만 실패한다면 후유증이 클 것이다. 물가가 안정되어야 추석 민심도 잡는다. 정부는 추석 민심이 물가에 있음을 각인하고 물가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기를 바란다.

[사설] 100달러 향하는 유가… 물가 안정돼야 추석 민심도 잡는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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