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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중러 밀착 가시화… 급류 타는 신냉전 대비책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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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가 5일(현지시간) 일제히 언론 브리핑을 갖고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경고와 우려를 쏟아냈다. 이날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는 데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넘기지 말 것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무기를 지원한다면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도 "주저하지 않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고, 국방부 역시 "갈등의 연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북러 정상회담과 무기 거래가 가져올 파장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날 크렘린궁은 '북러 정상회담이 열리냐'는 질문에 확답하진 않았다.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회동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EEF) 행사와 관련해선 12일 열리는 본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정상회담이 열릴 것임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EEF 행사를 통해 두 사람이 12일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 됐다. 이번 회담의 핵심은 무기 거래다. 외신들은 북한이 탄약 등을 넘겨주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원하는 것은 현금, 물자, 기술이라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로부터 인공위성, 핵추진 잠수함 등과 관련한 첨단기술을 이전받는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더욱 위협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더구나 사상 첫 북중러 연합군사훈련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한 맞불조치 성격이다. 북한이 지금까지 다른 국가와 한 번도 연합군사훈련을 한 적이 없었던 것을 보면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오는 10월에는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도 확실시된다. 향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참여하는 북중러 3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북중러 밀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신냉전은 급류를 탈 수 밖에 없게 됐다. 한반도 안보 지형을 안정시킬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보다 치밀한 전략을 마련해 냉전보다 더 위험한 신냉전의 격랑을 넘어야 한다.

[사설] 북중러 밀착 가시화… 급류 타는 신냉전 대비책 있는가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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