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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재소자도 쓰겠다는 발상전환으로 조선업 인력난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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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재소자도 쓰겠다는 발상전환으로 조선업 인력난 해소해야
국내 조선소 근무를 위해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 삼성중공업 제공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산업에 1만여명의 생산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에 따르면 구직자 대상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수료한 국내 인력 1716명이 올해 1~6월 조선업체에 채용됐다. 외국인 기능인력의 경우 산업부와 조선협회가 총 6282명을 대상으로 고용 추천을 했고, 이 중 법무부에서 비자를 받은 5209명이 국내 산업현장에 배치됐다. 내국인과 외국인을 합쳐 1만명이 넘는 인력이 공급된 것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조선업에 약 1만4000명의 생산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다행히도 이번에 70% 넘게 충원됐다. 업계의 극심한 인력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소조선업체들이 큰 도움을 받게 됐다.

이렇게 외국인력이 대거 수혈되면서 구멍 난 빈자리가 상당히 메워졌다. 그래도 인력 부족은 업계의 고질병이다. 조선 경기가 슈퍼사이클에 돌입하면서 국내 조선 3사 모두 3년치 이상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역대급 수주 랠리다. 그런데 정작 배를 만들 사람은 부족하다. 조선해양산업인력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말 20만3400명에 달했던 조선업 근로자 수는 지난해 10월 약 9만5000명으로 감소해 반토막이 났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데 일손이 달린다. 그래서 조선소마다 환갑을 넘긴 노년층, 여성들까지 현장에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력 고령화도 심각하다. 현장 근로자 상당수가 정년을 앞둔 50대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정부는 비자 배정을 늘려 외국인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까지 나서 인력 육성을 자체사업으로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턱없이 못 미친다. 수주 물량을 감안하면 3분기에는 1만3000명 안팎을 생산 현장에 더 투입해야 한다고 한다.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를 계속 투입시킨다는 방침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조선업 인력 부족은 더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특단의 대책 없이는 인력난 해소는 난망하다. 교도소 재소자도 쓰겠다는 파괴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완전히 달리한다면 인력 부족을 해소할 묘안이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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