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사설] 역대급 순익 보험사… `상생금융` 인색 비판이유 돌아보라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시중 5대 은행만큼이나 순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약 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대 은행의 상반기 순익 8조96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손해보험협회 회원사 기준 19개 손해보험사가 약 4조7000억원, 생명보험협회 소속 20개 생명보험사가 약 3조4000억원의 순익을 각각 거뒀다. 손보사 가운데 삼성화재의 반기 순익이 1조217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DB손보,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이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에선 삼성생명이 9742억원으로 1위였다. 이어 한화, 교보, 신한라이프, 그리고 미래에셋생명 순이었다.

통상적으로 제2금융권인 보험사들의 수익은 은행은 물론이고 카드사와 증권사에도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 5대 은행 순익과 맞먹는 실적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올 들어 새로운 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되면서 나온 착시현상일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지만 어쨌든 수치상으론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그런데 시선이 따갑다. 떼돈을 벌었는데 다른 금융권과는 달리 상생금융에는 상당히 인색한 탓이다. 은행권은 '이자 장사' 논란이 일자 올해부터 3년간 10조원 이상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카드사들 또한 소상공인과 취약 차주를 지원하기 위한 1조8000여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보험사의 경우 한화생명이 '2030 목돈 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을 내놓은 것이 유일하다. 업계 차원에서 '상생금융 지원책'이라 내세울 만한 게 없다.

보험사들이 상반기에 8조원 이상을 쓸어 담았다. 사기업이 이익을 올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회적 책임은 다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가뜩이나 불경기에 국민 대다수가 힘든 요즘이다. 5대 은행만큼이나 벌었으니 보험료 인하나 사회 공헌 확대를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 추가로 내릴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태풍과 폭우 속에서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대로 양호하기 때문이다. 수익이 국민에게서 비롯됐고 그 혜택의 일부를 국민에게 다시 돌려준다는 상생의 마음을 가져주기를 당부한다.

[사설] 역대급 순익 보험사… `상생금융` 인색 비판이유 돌아보라
새로운 CI가 적용된 삼성생명 간판. 삼성생명 제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