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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년여 만에 돌아온 유커… 저급 관광으론 특수 못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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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6년여 만에 돌아온 유커… 저급 관광으론 특수 못 잡는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연회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했다. '사드 갈등'으로 지난 2017년 3월 한국행 단체관광을 중단한 이후 6년 5개월여 만이다.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 국가 제3차 명단을 전격 발표했다. 한국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등 총 78개국이다. 지난 3월 발표한 2차 리스트의 60개국보다 18개국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중국 전역의 여행사들은 관련 업무를 재개했다. 이번에 중국이 해외 단체관광을 추가 허용한 것은 여행 소비 진작을 통한 경기 부양 의지가 담겨있다는 평가다. 다음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 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업계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데다 내수 침체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런데 구매력이 큰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이 돌아온다고 하니 가뭄의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분위기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날 한국화장품, 토니모리, 롯데관광개발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의 관광 현실을 생각하면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사드 보복 기간이 관광산업 체질을 바꿀 좋은 기회였지만 지금도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쇼핑 뺑뺑이'이라 불리는 관광 관행은 여전하다. 관광 콘텐츠까지 부족한 실정이니 이대로 가면 유커를 고스란히 일본에 다 빼앗길 판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국은 일본이라고 짚었다.

저급 관광으론 6년여 만에 찾아온 특수를 잡지 못한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올해 약 181만명의 유커 방문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41만명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한다. 큰 시장이 아닐 수 없다.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해 유커들을 유치해야 한다. 무엇보다 쇼핑 중심의 관광 행태를 뜯어고치는 게 화급하다. 싸구려 관광을 끝내고 고품격 문화 관광으로 탈바꿈해 유커의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바가지 상술도 퇴출시켜야 한다. K-관광을 업그레이드해 유커의 발길을 끌어당겨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내수를 살려내고 수출 공백도 메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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