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사설] 檢, 돈봉투 정황 민주 19명 전원 소환해 시비 명백히 가려야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사설] 檢, 돈봉투 정황 민주 19명 전원 소환해 시비 명백히 가려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지난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윤 의원은 구속됐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4일 윤관석 의원을 구속한 데 이어 그로부터 돈 봉투 수수의혹을 받는 민주당 소속 19명의 의원을 특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검찰이 제시한 입증 증거에 명단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보인다. 19명 중 10명은 2021년 4월 28일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장실, 9명은 다음 날 국회 의원회관 등에서 윤 의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특정된 의원들은 하나같이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의원회관 돈봉투 수수자로 김회재·김승남·김윤덕·이용빈 민주당 의원, 김남국 무소속 의원 등을 들었다. 외통위원장실 수수 10명은 김영호·민병덕·박성준·박영순·백혜련·이성만·임종성·전용기·허종식·황운하 의원 등이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이들에게 각각 30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된 의원들은 입장문 등을 내고 '당시 해당 캠프에서 활동하지 않았다' '다른 후보를 도왔다' 등 갖가지 해명을 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정근 녹취록'과 국회 출입기록 등 복수의 객관적 증거와 정황 등을 볼 때 지목된 의원들이 돈 봉투를 받았다고 의심할 합리적 정황은 충분하다.


발뺌도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검찰이 증거를 제시하고 법원이 그걸 인정해 윤 의원이 구속된 것은 무엇을 말해주나. 받은 사람을 특정하지 않고선 윤 의원을 구속할 수는 없다. 법원은 혐의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윤 의원이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니까 의원들도 거기에 기대 돈 봉투를 받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떼는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공당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에서 표 매수는 정당의 조직과 활동은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헌법 조항을 위배한 중대 범죄다. 그럼에도 돈 봉투 사건이 드러나자 민주당 일부 중진들 입에서 '밥값' '교통비' 정도 갖고 무얼 그러느냐는 식의 말이 나왔다. 민주당의 윤리의식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검찰은 돈 봉투 수수 정황이 농후한 민주당 19명의 의원들을 전원 소환해 시비를 명백히 가려야 한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