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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풍에 잼버리 새만금 철수… 정부, 끝까지 마무리 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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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풍에 잼버리 새만금 철수… 정부, 끝까지 마무리 잘하라
빗물에 흠뻑 젖은 새만금 야영장.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잼버리 대원들이 새만금 야영지에서 전면 철수한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야영지 철수를 공식화하며 "우리는 (한국)정부에 참가자들이 체류 기간, 그리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원과 지원을 제공할 것을 긴급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국 대원들은 8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새만금 야영장에서 철수한다. 연맹이 조기 철수를 결정한 데는 새만금지구의 태생적 한계가 영향을 줬다. 바닷물이 드나들던 뻘밭을 메워 만든 곳이라 배수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새만금은 대회 직전에도 물에 잠긴 적이 있었다. 태풍이 몰고 올 비와 바람으로 대원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컨틴전시 플랜 점검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을 보고 받고 점검했다. 컨틴전시 플랜으로 각국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은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와 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 체육관 등 대형시설 등이 숙소로 검토되고 있다. K팝 콘서트 역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이나 잠실종합운동장 등으로 변경될 것이 유력하다. 기업들도 잼버리 운영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에는 생수와 쿨스카프, 간이화장실 등 야영장 내 폭염 피해 예방과 위생 관리 등이 주를 이뤘다면 남은 기간은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폐영일인 12일까지 전 세계가 한국을 지켜볼 것이다. 더 이상 국격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되지 않도록 정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아 황당하기 짝이 없지만 지금으로선 대회 마무리를 잘 하는 일이 급선무다. 당장 4만여명의 대원들이 머물 숙박공간 확보가 화급하다. 정부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총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여야도 책임 떠넘기기 정쟁을 접고 자중하길 촉구한다. 다만 대회가 끝난 뒤에는 준비 및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범국가 차원의 조사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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