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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은경 노인폄하 발언, 진정성 담보되려면 적극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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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은경 노인폄하 발언, 진정성 담보되려면 적극 사과해야
노인 폄하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노인 폄하 발언으로 비판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에 대해 사과와 사퇴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논란이 커지자 1일 오후 민주당 인천시당 행사에서 "혹시 마음이 상하신 게 있다면 유감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진심이 실린 것 같지는 않았다. 그의 진심은 이후 기자들이 '별도로 입장을 낼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아까 이미 말씀드렸다. 유감스럽다고 한 것으로 된 것"이라고 한 데 실려있다. 여론이 악화하자 마지못해 유감 표명을 한 것으로 비판을 모면해보려는 임시방편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공식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의 겉치레 유감 표명과 민주당의 무대처에 대한노인회와 국가원로회의는 강도높게 비판했다. 대한노인회는 "민주당 대표가 발언의 진위를 해명하고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해주기를 촉구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민주당을 규탄하는 행동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각계 원로 인사 모임인 국가원로회의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어찌 '왜 미래가 없으신 분들이 왜 1대1로 표결해야 하느냐'는 패륜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나"라며 "부모님 면전에서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했다. 국가원로회의도 김 위원장의 사과와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김 위원장 발언을 옹호했던 양이원영 의원의 의원직 사퇴, 이재명 대표의 사과·사퇴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곱씹을수록 터무니없고 황당하다. 그가 말한 '미래가 짧은' 연령층의 가족이 없는 국민은 없다. 결국 그의 발언은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온 국민을 멸시한 셈이다. 더구나 직접 대상이 된 어르신들은 얼마나 모욕적으로 받아들이겠는가. 그의 발언은 유감 표명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잘잘못을 따질 필요도 없이 명백히 잘못한 것이다. 그렇다면 주저없이 사과하고 책임을 지는 길밖에 없다. 김 위원장도 문제지만 이에 대해 현재까지 침묵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도 문제다. 혁신위원장이 혁신 타깃이 된 이 사태도 결국 그가 잘못된 인선을 한 결과다. 이번 사태를 얼렁뚱땅 넘어가려 한다면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가혹한 심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당장 김 위원장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사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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