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에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게 최종보고서를 전달했다. 이번 최종 보고서로서 국제사회가 오염처리수의 방류를 용인한다는 함의를 갖는다. 일본정부는 이를 토대로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가 오는 7일 도쿄전력에 방류 합격증을 발부하면 방류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IAEA는 보고서에서 "현재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국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11개국 전문가들이 검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021년 7월부터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알프스)와 방류 절차 등을 심층 모니터링하고 분석한 결과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실증된 견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도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 괴담과 IAEA 보고서의 신뢰성을 흠집 내는 말을 쏟아냈다.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 방파제 안쪽의 바닷물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물고기가 발견됐다고 했다. 이곳의 물고기는 도쿄전력이 오염수의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활용하는 일종의 '시료'이지 판매용 수산물이 아니다. 민주당은 또 미확인 녹취록을 인용해 IAEA가 일본으로부터 오염처리수 모니터링에 대한 재정지원을 받았다면서 보고서가 객관성과 신뢰성을 결여했다고 주장했다.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음모론 성격의 주장을 대한민국 제1당이 버젓이 한다.
민주당이 여당일 때 문재인 정부 오염수 대책 TF는 "알프스 성능에 문제가 없으면 방류 오염수는 해류에 따른 확산과 희석으로 한국에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랬던 민주당이 입장을 싹 바꿔 '핵폐수'니 '해양투기'니 하며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 그로 인해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천일염 사재기가 일어났다. 민주당이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괴담을 이제 멈춰야 한다. IAEA가 오염처리수는 안전하다고 결론을 낸 것을 계기로 국민의 우려가 떨쳐지길 기대한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왼쪽)이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게게 4일 오염수 최종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교도 AFP=연합뉴스
![[사설] IAEA `日 오염수 안전` 결론, 국민 우려 떨쳐지는 계기 되길](//contents.dt.co.kr/images/202307/2023070502102369660001[1].jpg "[사설] IAEA `日 오염수 안전` 결론, 국민 우려 떨쳐지는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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