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사설] 野 오염수 장외전, `제2광우병` 확산은커녕 역풍 각오해야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장외(場外)로 확대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는 연일 "이번 주 토요일, 남대문으로 모여 달라"며 장외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민주당 각 시도당은 참여 인원 확보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1일 행사에선 이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을 비롯해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까지 무대에 올라 발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7월 한 달 간을 장외투쟁 집중 기간으로 삼아 서울, 호남, 충청, 제주 등에서 규탄대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의당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를 보면 민주당 등 야당은 오염수 방류 문제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는 것 같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오염수 대공세'로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 입장에선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 등으로 수세에 몰려있는 상황을 역전시키겠다는 속내로 보인다. 하지만 '선동 정치'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불만과 우려가 나온다. 내홍을 제대로 해소하지 않은 채 투쟁이란 방식을 통해 관심을 외부로 돌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전국의 지역위원장들 사이에선 이번 범국민대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차기 공천에서 배제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도 높다. 장외투쟁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원내를 벗어난 극단적 방식이 단기적으로 이목을 끌 수는 있지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은 아닌 것이다.

야당의 최근 행태를 보면 과거 광우병 사태 때와 비슷하다. 오염수 문제를 최대한 정치 쟁점화해 '제2 광우병' 사태를 기대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그 때와는 다르다. 당시 과도한 괴담으로 극심한 혼란과 불안만 가중됐었음을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장외전을 강행한다면 '제2 광우병' 사태로 확산되기는커녕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민주당 등 야당의 정치 선동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또 한 번 각인되는 결과만 낳을 뿐이다.

[사설] 野 오염수 장외전, `제2광우병` 확산은커녕 역풍 각오해야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단식 중인 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