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 16일 오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른 이후 이날 오전까지 자리를 지켰다. 지난 4일 엔씨소프트 '리니지M'에 자리를 내줬다가 약 2주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이는 최근 업데이트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지난 15일 신규 파티 던전 '버려진 센틸 요새'를 공개하고 16번째 서버그룹 '알드윈'을 추가했다. 출시 당시 8개 서버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총 48개 서버를 운영 중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르4', '미르M' 등 기존 게임의 매출이 줄고 있는 데다 인건비, 감가상각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27일 출시된 '나이트 크로우'는 위메이드의 실적 반등을 이뤄낼 핵심 작품으로 꼽힌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에서 '나이트 크로우'가 일평균 매출 2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이트 크로우'가 성과를 내면서 위메이드의 흑자전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달까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약 3500만 달러(약 45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힘입어 위메이드는 퍼블리셔 매출 순위도 기존 49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또 '나이트 크로우' 제작사인 매드엔진에 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를 추가 확보하기도 했다. 위메이드의 매드엔진 지분율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40.61%다.
위메이드는 연내 '나이트 크로우'에 블록체인 기술을 입혀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는 목표다.당장 실적 개선이 이뤄지진 않아도 글로벌 버전이 출시되면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P2E 게임(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은 국내에선 '김남국 코인 사태'로 가상자산 등에 관한 신뢰도가 추락하며 합법화가 요원하지만 글로벌에서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4일 위믹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2회 위믹스 AMA(Ask Me Anything·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가 매출 1등을 찍었는데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글로벌에 내놓으면 더 큰 성공을 거둘 전망"이라며 "전작인 '미르M'이나 '미르4'를 통한 토크노믹스 적용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반영해 훨씬 큰 성과를 내고 블록체인 게임의 중흥기를 맞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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