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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감사원 감사 부분수용` 고심…`위원 전원사퇴`는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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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간부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 직무감찰을 부분적·한시적으로 수용할지를 계속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입을 비롯한 여권과 감사원의 고강도 압박 때문이다.

선관위는 여전히'직무감찰을 받을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일부 선관위원이 부분 수용 필요성을 제기, 9일 회의 결과에 따라 기존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류 변화가 생긴 이유는 여권·감사원의 압박 강도와 여론 동향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5일 의원총회에서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포함해 9명의 선관위원이 전원 사퇴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당의원들은 이날 단체로 과천 선관위 청사에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KBS 라디오에서 "법에 의해 설치된 기관 위원들이 법에 의해 부여된 (감사) 의무를 거부하느냐.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감사 거부는 감사원법을 어긴 것으로, 범법 행위를 한 위원들에게 어떻게 선거 관리를 맡기겠느냐"며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감사원은 선관위에 직무감찰을 위한 자료 요청 공문을 보냈으며, 선관위가 끝까지 응하지 않을 경우 바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겠다며 수사요청서 작성에 착수했다.

비판여론도 거세다. 여론조사 기관 메트릭스가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연합뉴스·연합뉴스TV 공동의뢰, 조사기간 3~4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응답자 73.3%는 '노 위원장이 이번 사안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정치 성향에 따른 차이도 거의 없었다. 보수층(77.2%), 중도층(74.4%), 진보층(73.3%) 모두 '노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70%를 웃돌았다.

위원들은 9일 회의에서 직무감찰 부분 수용 여부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여권이 요구하는 '선관위원 전원 사퇴'에 대해선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안팎에서는 노 위원장은 사무총장 임명 등을 마치고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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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31일 오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긴급 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5.31 utz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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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의원들이 지난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중앙선관위의 감사원 감사 수용과 중앙선관위원 전원 사퇴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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