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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기다린 조선株 "하반기 코스피는 우리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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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클' 앞둔 조선업계
이차전지·반도체 이을 주도주로
새로 만든 선박, 15년만에 최고가
신조선가 지수도 170pt 넘어서
유가 올라 LNG선 수요도 늘듯
10년 기다린 조선株 "하반기 코스피는 우리가 이끈다"
연합뉴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시장을 끌어가는 주도 섹터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이차전지가 먼저 코스닥을 대세 상승으로 이끌더니 이젠 반도체가 선수 교체를 선언하고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오는 하반기에는 새로운 주도주가 등장할 전망이다.

주목 대상은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어온 조선업종 관련주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수주도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조선 업종이 하반기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며 주도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3거래일 만인 지난 5일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7.49% 뛰었다. 현대미포조선(9.79%), 삼성중공업(5.39%), 대우조선해양(1.58%) 등도 급등했다.

새로 건조된 선박의 가격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170포인트를 상회했다. 과거 170 포인트 상회한 기간은 조선업 슈퍼 사이클 시기였던 2007년 4월부터 2008년 12월(177.97포인트) 뿐이었다. 역사상 최고치는 2008년 8월 기록한 191.5포인트였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약 10년간 조선업체들이 의미있는 돈벌이를 하지 못했던 이유는 산업이 다운사이클이었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 조선업계는 2010년 피크를 기록한 뒤 2020년까지 40% 가량의 다운사이징 기간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시기에는 수주는 서프라이즈였지만 환경규제 강화와 선주들의 관망시기와 겹쳤다"면서 "수주가 크게 'V자'를 그렸던 것처럼, 'V자형' 주가 흐름의 전환점 초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가가 오르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기습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탔다. 국내 조선사들이 경쟁력을 지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서다. 중장기적으로 해양플랜트나 석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상품의 발주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원재료 가격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6월 후판 가격이 2000년 이후 최고가인 t당 121만원까지 올랐다가 올해 상반기 후판 협상가격은 t당 90만원 중반 수준"이라면서 "이미 높은 후판 가격이 유지되는 시황에서 올해 가격의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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