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트럼프, 北 WHO 이사국 선출에 "축하해요! 김정은"](http://contents.dt.co.kr/images/202306/2023060502102269061001[1].jpg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트럼프, 北 WHO 이사국 선출에 \"축하해요! 김정은\"")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북한의 집행이사국 선출 소식을 다룬 기사를 링크하며 "김정은에게 축하를"(Congratulations to Kim Jung Un!)이라고 썼습니다. 이 메시지는 곧바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게시물을 캡처해 올리면서 "조 바이든으로부터 우리나라를 되찾는 것은 북한의 살인마 독재자를 축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다"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켐프 주지사는 작년 선거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예비후보를 누르고 당내 공천을 받아 출마, 당선된 인물입니다.
2024년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하는 당내 잠룡들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스뉴스에서 "깜짝 놀랐다"며 "내 생각에 김정은은 살인마 독재자일 뿐"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예전에 나의 러닝메이트였던 사람이든, 누구든지 간에 북한의 독재자나 우크라이나에서 이유 없는 침략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지도자를 찬양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역시 "깡패를 축하해서는 안 된다"며 "이 깡패는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을 거듭 위협해오고 있으며, 이런 사실을 갖고 장난질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재임 기간 평화를 유지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반박했습니다. 캠프 대변인인 스티브 청은 "트럼프 대통령은 힘을 통해 평화를 얻었고, 그 결과 임기 동안 새 전쟁이 시작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디샌티스는 전쟁광 기득권 세력의 꼭두각시이며, 미국의 적들에 대항할 힘도 용기도 의지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김 위원장과 세차례 대좌할 정도로 가까이 지내며 그를 긍정적으로 언급하는 몇 안 되는 세계 지도자 중 한 명 입니다. 김 위원장을 두고 "사랑에 빠졌다"고 언급하기도 했지요.박영서 논설위원,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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