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 세계 시장에 출하된 TV 10대 중 9대 이상이 스마트TV인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TV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이에 필요한 콘텐츠 경쟁력이 TV 제조사들이 또 다른 무기가 되고 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 중 스마트TV의 비중은 92.0%다. 역대 1분기 중 최대 수치로, 지난해 1분기(89.1%)와 비교하면 2.9%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스마트TV는 TV에 인터넷 접속 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각종 앱을 설치할 수 있어 기존 방송 시청 외에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옴디아는 앞서 올해 연간 스마트 TV 비중을 91.4%로 예상한 바 있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은 90.1%였다.
브랜드별로는 스마트 TV 플랫폼 점유율 1위인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연간 점유율 42.4%에서 올해 1분기 40.9%로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자체 스마트TV 플랫폼인 '타이젠'은 지난해 연간 점유율 21.0%에서 올해 1분기 21.8%로, LG전자의 '웹OS'는 같은 기간 12.2%에서 12.4%로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T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의 수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TV의 무료 동영상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에 tvN, TV조선 등의 인기 프로그램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번 론칭으로 삼성 TV 플러스는 지상파 3사는 물론 종편 4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모두 제공하게 됐다.
LG전자도 스마트TV 내 무료 콘텐츠인 'LG 채널' 서비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이어, 교육·운동 등으로 콘텐츠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LG 스마트TV 웹OS 콘텐츠로 새롭게 탑재된 '마스터클래스'에서는 유명 셰프인 고든 램지와 인기 가수 머라이어 캐리로부터 요리와 보컬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의 리더십 강좌 수강도 가능하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삼성 TV 플러스'에서 24일부터 새롭게 즐길 수 있는 17개 인기 프로그램. 삼성전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