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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 `상업` 출신 이석태·조병규 2파전…깨지지 않은 전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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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 `상업` 출신 이석태·조병규 2파전…깨지지 않은 전통은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차기 우리은행장 `상업` 출신 이석태·조병규 2파전…깨지지 않은 전통은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행장 오디션'으로 불리는 차기 우리은행장 승계 프로그램에서 이석태·조병규 후보자가 최종 무대에 오르게 됐다. 두 사람 모두 상업은행 출신이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이 번갈아 가면서 은행장을 맡는 전통은 깨지지 않았다. 다만 자회사 출신의 첫 은행장 탄생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는 차기 우리은행장 1차 후보 4명 중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부행장)과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2차 후보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자추위는 26일 이 부행장과 조 대표를 대상으로 경영계획 프리젠테이션을 포함한 심층면접을 진행한 후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자추위는 지난 3월 24일부터 추진한 은행장 선임프로그램에 따라 이루어진 △외부 전문가 종합역량평가 △다면 평판 조회 △업무보고 평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두 사람을 2차 후보로 선정했다.

조 대표는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집행부행장보)과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보,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맡고 있다.

이 부행장은 우리금융지주의 신사업총괄 전무, 사업성장부문 부사장,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쳐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에 임명됐다.

당초 2차 무대 진출이 예상됐던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부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해 낙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금융은 이 부행장, 조 대표와 함께 강 부행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등 4명을 1차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이 부행장과 조 대표는 상업은행 출신, 강 부행장과 박 대표는 한일은행 출신이다.

상업은행 출신 2명이 최종 무대에 진출하면서 두 은행 출신이 번갈아가면서 은행장을 맡는 전통은 유지됐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등의 합병을 바탕으로 탄생한 우리은행은 그동안 두 은행 출신이 번갈아가면서 지주 회장이나 은행장 등을 맡는 것이 관례가 됐다. 전임인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과 이원덕 현 우리은행장은 모두 한일은행 출신이다.

다만 자회사 출신이 은행장으로 선임된 전례가 없었던 기록은 깨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지주회사 출범과 해체, 재출범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계열사 대표가 은행장에 임명된 경우는 없었다. 조 대표가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면 이 같은 전통이 깨지는 셈이다.

한편 전남 보성 출신인 임종룡 회장에게 전남 순천고를 졸업한 이 부행장이 은행장으로 임명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임 회장은 출신과 계파를 고려하지 않고 철저히 성과와 능력 위주의 인사 방침을 강조해 왔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26일 이 부행장과 조 대표를 대상으로 경영계획 프리젠테이션을 포함한 심층면접을 진행한 후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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