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된 우표는 총 6종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교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두 달째인 작년 4월 6일 수요 일반 알현이 끝날 무렵, 민간인 집단학살이 벌어진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온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어 보였다. 교황은 청중에게 "이 국기는 전쟁에서, 정확하게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 부차에서 가져온 것"이라며 부차 학살을 규탄한 뒤 "박해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잊지 말자. 이 전쟁을 종식해 달라"고 호소했다.
우표에는 교황의 사진과 함께 "고귀하고 순교한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라는 이탈리아어 글귀가 새겨졌다.
우크라이나 관련 우표는 하나 더 있다. 4개의 손이 서로 붙잡은 모습에 "평화, 인류 최고의 가치"라고 적힌 우표로,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한 염원이 담겼다고 '바티칸 뉴스'는 소개했다.
나머지 우표는 이탈리아 스폴레토 대성당, 스위스 근위대가 교황청 건물을 수호하고 있는 모습 등을 담았다.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세계 청년대회를 기념한 우표도 나왔다.
기념우표 6종의 가격은 종류별로 0.10유로(약 150원)에서 3.10유로(약 4500원) 상당이다.
바티칸시국은 1929년 이탈리아와 라테란 조약을 체결하면서 독립국의 지위를 얻어 독자적인 우체국을 갖고 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