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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DT인] 오기의 그녀 "클라리넷 대신 보험왕 선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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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라는 주변얘기에 더 오기 생겨… 힘들때마다 잡아준 지점장에 감사
고객이 자녀소개하며 다른보험 줄여서 가입… "고객과 깊은관계 힘되죠"
KB손보 '자녀보험왕' 강윤정 LC

"'자녀보험은 KB손해보험이 최고다!'란 확신이 없으면 팔지 못한다. 상품이나 회사에 대한 믿음이 '판매왕'의 비결이다."

올해 KB손해보험에서 'KB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 판매왕'이 된 강윤정(48·사진) LC(Life Consultant)는 다양한 금융소비자를 만나며 힘이 들 때에도 자신과 상품, 회사에 대한 확신을 잃지 않는다.

강 LC는 KB손보 제주지역단 한라지점 제주한결대리점 소속으로,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제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활달하면서도 낯을 가리는 그는 고객과 오랜 기간 관계를 쌓아나가며 신뢰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첫인상이 쎄 보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틈이 없는 사람 같다는 평가도 있다"면서도 "막상 겪어본 분들의 말은 다르다. 얘기를 하다보면 허술한 점이 많다고 한다"며 웃었다.

고등학교 시절 클라리넷 연주자의 꿈을 키우기도 했던 그는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그러던 중 제주한결대리점장이었던 김길현 지점장의 권유로 LC 채용 시험을 보게 됐고, 2006년 본격적으로 LC의 길을 걷게 됐다.

강 LC는 당시를 회상하며 "김 지점장의 권유가 정말 끈질겼다. 시험만 한 번 봐달라는 전화를 6개월 동안 받았다"며 "다시는 전화를 받지 않을 생각으로 친구들과 함께 시험을 치렀다. 그런데 제가 알아두면 좋을 정보가 굉장히 많았고, 교육을 받다가 영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변 상황은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 당시만 해도 여성의 보험 영업에 대한 편견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강 LC는 "20년 전엔 주변 가족이나 친척들이 그만두라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도 "오히려 오기가 생겨 더 일하게 됐다"고 했다.

강 LC에게 김 점장은 '멘토'다. 김 지점장은 현재 본사 다이렉트장기사업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강 LC는 "처음 LC의 길로 들어선 때부터 지금까지 김 부장은 영업에서 낙오자의 길을 가려고 할 때마다 잡아준다"면서 "힘들 때마다 메신저를 통해 응원과 위로를 받는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강 LC는 올해 자녀보험왕이 된 것에 대해 "왕이 된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영업을 하다보니 제가 제일 많이 팔았다고 하더라"면서 "회사에서 이번 달은 이 보험을 목표로 영업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많이 따라가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3개월동안 타지역에 비해 영업 범위가 좁다고 볼 수 있는 제주에서 120건의 자녀보험 계약을 체결했으며, 자녀들도 자녀보험에 가입시켰다.

'보험왕'의 자질에 대해 물었다. 강 LC는 "자질이라기보단 KB자녀보험 상품 자체의 경쟁력이 높아 가능했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 KB자녀보험의 가입 가능 연령이 35세까지 확대되면서 보장범위를 감안해 상품을 설계했다"면서 "설계라는 게 정답이 없다. 고객의 성향이나 가족력을 보면서 분석해야 한다. 또 아무리 보장범위가 좋아도 보험료가 비싸면 가입하기 부담이 된다. 그런 부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년 경력의 노하우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강 LC는 새내기 시절 고객의 보험증권을 일일이 수기로 적어 가며 보장을 분석했다. "지금은 시스템이 잘돼 있어 보장분석을 쉽게 할 수 있다"면서 "아침 정보 회의 때 지점장께서 어떻게 보험을 판매해야 하는지 설명도 잘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강 LC는 2021년에도 '매출 대상'을 수상했다. 역시 오랜 기간 고객과 깊은 관계를 유지한 게 힘이 됐다. 그는 "다른 사람을 소개받으면 과장광고를 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해선 안된다. 고객을 만들기 위해선 신뢰가 형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강 LC는 "고객들이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만약 운전자보험 법규가 바뀌어 새로운 보험 가입 필요성이 생겼을때 보통 LC들은 고객에 알리기를 주저하는 편이다. 하지만 LC로선 법규가 이렇게 바뀌었으니 이런 보장 상품이 있다고 권하는 게 일종의 의무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20년의 보험 영업동안 보람찬 순간들도 있었다. "고객이 자녀를 소개해 준 적이 있다. 자녀가 성장하고 결혼해 태아 보험에 가입하고 남편과 본인도 자녀보험에 들었다"면서 "고객이 '이렇게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다른 보험을 줄여서라도 추가 가입하고 싶다'며 요청해올 때 기분이 좋았다"고 귀뜸했다.

힘들었던 적은 없었을까? 강 LC는 "힘든 생각만 하면 제게 도움이 하나도 안 된다"며 최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 편이라고 했다. 과거 보험업계와 최근 상황은 사실 많이 다르다. 출산율 하락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선 보험 수요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보험업계는 어떻게 고객을 발굴해야 할까.

강 LC는 "인구가 줄어 태아보험은 많이 없어졌지만 유병자 보험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젊은 분들도 혈압·당뇨 등 질환 있는 분들이 많아 보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품 자체가 더 좋아지고 있다. 유병자도 큰 보험료 차이 없이 건강한 고객들과 비슷한 보장상품에 가입 가능하다. 아프다는 이유로 보험에 가입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새로운 고객이며, 간병인 보험 등 꼭 필요한 상품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강 LC는 "'다음 달은 어떻게, 무엇을 먹고 살까'라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회사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 설명 자료도 잘 마련해주고, '고객 터치 캠페인' 등을 통해 고객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해준다"고 웃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오늘의 DT인] 오기의 그녀 "클라리넷 대신 보험왕 선택했죠"
KB손해보험 제주지역단 한라지점 제주한결대리점 소속 강윤정 LC는 20년 경력의 노하우와 오기로 올해 '자녀보험왕'이 됐다. KB손해보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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