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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이방원` 기세 꺾였지만 `이차전지`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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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세액공제' 수혜 기대
강원에너지 등 리튬 관련주 강세
`태조이방원` 기세 꺾였지만 `이차전지` 굳건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원통형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LFP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전지.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테마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 중 올해는 이차전지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번 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의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규정을 발표할 전망이다. 관련 세부안이 확정되면서 업체별 혜택이 구체화되는 셈이다. 특히 한국 기업이 주목할 부분은 미국 내 배터리셀, 전극활물질 생산설비를 갖춘 제조사에게 지급되는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적용 여부다.

기존 발표된 IR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배터리셀의 경우 1키로와트(kWh)당 35달러를, 전극활물질의 경우 해당업체가 발생시킨 비용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할 전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섣불리 짐작할 수는 없지만 AMPC 보조금에 대한 상한선이 없을 경우 AMPC 효과는 상당히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북미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셀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LG화학,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 전극활물질업체에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IRA 시행 기대감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차전지 관련주는 연초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다. 이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들어 44만6000원에서 57만4000원으로 28.7% 올랐고 삼성SDI도 같은 기간 60만2000원에서 72만3000원으로 20% 이상 상승했다. 특히 한국산 양극재·음극재와 유럽연합(EU)·일본에서 채굴·가공된 핵심 광물도 세액공제 대상으로 인정될 경우 이차전지 관련 밸류체인 전반의 수혜가 전망된다.

이차전지의 소재·부품 관련주도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 관련주 포스코퓨처엠(전 포스코케미칼, 38.6%)과 LG화학(15.6%)의 주가도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올들어 142% 급등한 상태다. 이차전지 필수 원재료로 쓰이는 리튬 관련주인 △강원에너지(336.3%) △코스모화학(141.8%) △새빗켐(62.1%) △성일하이텍(66.7%) △후성(26.2%) △천보(12.6%) 등도 강세다.

개별 종목 외에도 이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ETF 시장 수익률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최근 한달(2월 24일~3월 24일) ETF 수익률 상위 종목 1~5위 중 4개 종목이 이차전지 관련 ETF로 집계됐다. 'TIGER 2차전지테마'(22.81%)를 필두로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18.45%), 'KBSTAR 배터리 리아시클링iSelect'(18.40%) 등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0.99%)을 훌쩍 웃돌았다.정원석 연구원은 "최근 3~4년간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명확한 방향성과 가파른 성장성을 감안해 대략 2년 뒤의 실적을 주가에 선반영해왔다"며 "이를 고려할 때 현재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은 단기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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