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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만에 방첩사 찾은 尹 "방산 기밀 보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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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방문 노태우 이후 처음
군·대통령실 핵심인사 총출동
"사이버전 선제 대응력 키워야"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국군방첩사령부(이하 방첩사)와 사이버작전사령부(사이버사)를 찾아 "우리 군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군사보안 태세가 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첩사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이 방첩사를 방문한 것은 1992년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31년 만이다. 또 대통령이 사이버사를 직접 찾아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첩사는 간첩을 잡는 사령부로 2018년 9월 1일 문재인 정부에서 국군기무사령부가 해편돼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격하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11월 1일 방첩사로 명칭이 바뀌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방첩사와 사이버사 업부보고를 받고 자유수호와 국가방위를 뒷받침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며 "이날 방문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방첩사·사이버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업무현황을 파악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보고에는 이종섭 국방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 등 군 주요 지휘부와 대통령실 김성한 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윤오준 사이버안보비서관 등과 방첩사령부와 사이버작전사령부의 주요 직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방첩사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11월 부대 명칭 개정 이후 방첩사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적극적인 방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방산업체의 핵심기술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방산기밀 보호활동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에는 방첩부대원들의 사명감과 헌신을 높이 평가하고, 군 통수권자로서 방첩사령부의 임무수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첩사 업무보고에 이어 윤 대통령은 사이버사로 이동해 업무보고를 받고, 사이버작전센터를 찾아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전후방이 없는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이버 작전부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적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중심의 수세적 개념에서 탈피해, 선제적·능동적 작전개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국가 사이버안보를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고, 우수한 사이버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급히 발전시켜야 한다"고 독려했다.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이다.

윤 대통령은 방첩사 방명록에는 "보안이 생명이다"라고 적었고, 사이버사 방명록에는 "사이버 전투 역량은 국가안보의 핵심"이라는 글을 남겼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방첩사와 사이버사를 찾은 것은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경고성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15분쯤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수 발 발사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지난 9일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을 서해상으로 발사했으며, 12일에는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14일에는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16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각각 발사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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