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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IT·게임사… 임원 보수부터 수술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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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이사 임금 삭감
임직원 성과급 줄여 긴축 경영
게임사, 수익성 위해 비용절감
주총서 대표이사 재선임 노려
주총 앞둔 IT·게임사… 임원 보수부터 수술대 올린다


IT(정보기술)·게임업계가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했다. 기업들은 경기한파를 피해가기 위해 임원 연봉을 낮춰 비용절감을 꾀한다. CEO(최고경영자)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주총의 주요 안건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22일, 28일 경기 성남과 제주도에서 각각 정기 주총을 연다.

두 회사는 모두 이사 보수한도를 대폭 낮추는 안건을 상정했다. 경기침체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마저 인력 감축에 나선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도 긴축경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이사 총 7명에게 지급하는 보수의 최고 한도를 1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인다. 카카오 역시 이사 총 7명의 보수 한도를 120억원에서 80억원으로 30% 이상 낮춘다. 여기에 카카오는 '회사의 명예에 손상을 입히거나 치명적인 손해를 입혔을 경우 등 이사에 대한 퇴직금을 감액하거나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급제한 규정을 신설해 임원의 책임을 강화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특수로 고성장세를 기록해 왔지만 최근 들어 성장세와 수익성이 주춤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은 역대 최대인 8조2201억원을 달성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1조30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9%로 전년 동기(19.4%) 대비 3.6%포인트 줄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6% 늘어난 7조1071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5805억원, 영업이익률은 8.2%였다.

상황이 이렇자 네이버와 카카오는 그간의 몸집 불리기를 멈추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양사 모두 임직원 성과급을 줄이고 해외 자회사 인력을 감축했다. 카카오는 경력직원 채용 과정에서 면접을 앞두고 관련 절차를 중단하기도 했다.

게임업계도 수익성 제고를 위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지만 이번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대표이사 재선임이다. 게임업계에서는 △24일 넥슨게임즈, 한빛소프트 △27일 카카오게임즈, 엠게임 △28일 크래프톤, NHN △29일 엔씨소프트, 넷마블, 컴투스홀딩스, 데브시스터즈 △30일 컴투스, 펄어비스 △31일 위메이드·위메이드맥스 순으로 정기 주총이 예정돼 있다.

가장 먼저 주총을 개최하는 넥슨게임즈는 '박용현 사내이사 선임 건'을 의안으로 올렸다. 넥슨게임즈는 박 대표 체제에서 '블루 아카이브', '히트2' 등 흥행작을 배출했다. 이에 임기 연장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김창한 대표와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의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특히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흥행 주역으로 첫 연임에 도전한다. 크래프톤과 같은 날 주총을 진행하는 NHN 역시 정우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논의한다.

넷마블은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권영식·도기욱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을 안건으로 올린다. 데브시스터즈도 같은 날 김종흔 공동대표가 연임에 나선다.

컴투스는 이미 경영진 변화를 예고했다. 컴투스는 앞서 이주환·송재준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 대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30일 주총에서는 송 대표 대신 김태일 컴투스·컴투스홀딩스 법무실장을 사내이사로 의결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컴투스의 GCIO(글로벌 최고 투자 책임자) 역할을 한다.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는 장현국 대표의 재선임을 논의한다. 주총 이후에는 주주와의 대화 행사도 가진다. 이 자리에서는 장 대표가 직접 현장에 있는 주주들의 질문에 대답할 예정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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