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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친환경 정책에…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급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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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친환경 정책에…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급성장 전망
롯데케미칼이 연구개발 중인 생분해 소재 PHA. 롯데케미칼 제공

"생분해 소재인 PLA(옥수수와 사탕수수 등으로 만든 생분해성 수지)는 개발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시장 형성이 되지 않아 그동안 양산까지 가는 게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중국, 유럽 등에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바이오와 리사이클이라는 두 축이 형성되면서 생분해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친환경 규제에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관련 소재를 개발했지만 상용화가 안돼 전전긍긍했던 LG화학과 SK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이번 중국 특수의 수혜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생분해 플라스틱 소비량은 2016년 15만1000톤에서 2021년 27만6000톤으로 늘었다. 중국 정부의 플라스틱 사용 제한 정책에 따라 생분해 플라스틱 산업이 지속 확대돼 지난해 소비량은 33만8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정부가 탄소 중립과 환경 보호를 위해 2020년부터 분해되지 않는 일반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에서 금지로 변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는 목표다. 업계는 2025년 중국의 생분해 플라스틱 수요를 500만톤 이상까지 예상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생분해 제품의 개발을 완료했거나, 판로 개척을 검토하고 있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제조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고, 땅에서 수개월 내 분해되는 만큼 방치되거나 해양으로 흘러가도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 친환경적으로 평가받는다.

LG화학은 식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는 생분해 소재와 석유 기반의 생분해 소재에 모두 투자하고 있다. 옥수수 등을 이용해 만든 생분해 플라스틱 'PLA'의 경우, LG화학은 ADM사와 바이오 플라스틱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일리노이에 PLA 공장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또 석유 기반의 생분해 플라스틱 'PBAT'는 2024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충남 서산에 5만톤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는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생분해 소재를 정한 것으로 향후 국내외 생분해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케미칼은 개발한 고유연 PLA의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고유연 PLA의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시나리오 계획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을 시작할 원료의 밸류체인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석유화학 기반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 생산 기술 개발을 위해 윤성호 중앙대학교 교수의 자체 개발 촉매 기술을 활용하며 공동연구 중이다. 아직 상업 생산을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기술 개발 후에는 제품 용도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시장은 외교 관계 등을 주목해 시장에 나선다는 목소리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분해 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약 3만톤 수준인 점에 비하면 중국의 생분해 시장은 뛰어들어야만 하는 것이 맞다"며 "하지만 시장 성장성뿐만 아니라 한중관계 등 고려해야 할 상황들이 많다"고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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