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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운임 하락에도 화물기 추가 도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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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운임 하락에도 화물기 추가 도입 `승부수`
제주항공이 올해 화물사업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은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지난해 처음 화물기를 도입한 제주항공이 화물 시황 악화에도 화물기를 추가 도입하고 화물사업을 늘리는 '승부수'를 던진다.

이는 최근 글로벌 항공운임이 하락하면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이 기존 화물기를 여객기로 다시 돌리는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기존 여객 위주의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다각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화물사업 규모를 더 늘리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제주항공은 1대의 화물전용기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사업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며 "화물기 추가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 인천~하노이 노선을 시작으로 저비용항공사(LCC)로서는 처음으로 화물기를 도입하고 화물 운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화물기 도입에 따라 화물사업의 매출 비중 역시 크게 늘었다.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24억9700만원 수준이던 화물수입은 지난해 206억6800만원으로 2년 만에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화물수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기간 0.67%에서 2.82%로 늘었다.

대형항공사들이 최근 화물사업을 순차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정 반대 행보다. 이달 초를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화물기로 개조한 여객기 16대 중 현재 14대를 다시 여객기로 복원했고 아시아나항공 또한 코로나19 펜데믹 기간동안 개조한 항공기 7개들 모두 여객기로 되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화물사업의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항공화물운임지수 TAC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의 항공화물 운임은 ㎏당 4.93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역대 가장 높았던 2021년 12월(㎏당 12.72달러)과 비교해 40% 가까이 떨어진 수준이다.

이에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운임 하락에도 화물사업의 수익성이 여전히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이 화물사업을 확대하는 것 역시 같은 선상의 전략적 판단으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싱가포르, 울란바토르, 시드니 노선 등 장거리 노선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제주항공 측은 "LCC 최초 화물 전용기 도입을 통한 사업의 확대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였으며, 국제선 부정기 등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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