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들 보상 요구 목소리
CJ대한통운, 배송 차질 빚기도
주가 하락… 투자자 불만 폭증
세번째 화재, 안전불감증 도마
CJ대한통운, 배송 차질 빚기도
주가 하락… 투자자 불만 폭증
세번째 화재, 안전불감증 도마
대전공장 화재, 피해 확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인해 자동차 업계뿐 아니라 인근 지역 시민들에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주가는 전날에 이어 약세를 이어 갔으며, 경우에 따라 줄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나와, 이달말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피해보상 대책 등 투자자 불만이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소방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대전고용노동청, 안전보건공단 등 인력 40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이날 오전 11시40분쯤 2공장 가류공정과 같은 구조의 1공장 가류공정에 진입해 공정 라인 등의 합동 현장 감식을 했다.
합동감식반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합동 감식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2공장 서편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잔해물, 건물 붕괴 위험 등으로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공장은 지난 12일 밤 10시쯤 발생해 전날 오전 11시에야 초진이 완료되는 등 대규모 화재로 이어졌다.
이에 공장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도 이번 화재로 인한 연기와 그을음, 탄내 등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에도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66억원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날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여파로 대전허브터미널 시설 내 근무자들을 전원 대피시키고 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CJ대한통운은 터미널 가동 중단으로 전날 집하 물량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면서 배송에 일부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동 중단은 이번 화재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안전점검 등을 실시한 이후 터미널을 재가동시킬 계획이다. 대전허브 물량은 다른 터미널로 분산해 처리하기로 했다.
화재 직후부터 지금까지 피해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화재로 지난 12~13일 한 때 경부선 상행선과 하행선이 우회 운행해 출근길 직장인들이 고통을 겪은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전날 대전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해 '타이어 대란'도 우려된다. 대전공장의 하루 생산량은 4만~4만5000개 수준으로 연간 생산 능력은 9000억~1조원 규모다. 코로나19 이전 회사의 글로벌 생산기지 중 대전 공장의 매출 비중은 21% 수준이다.
대전 공장은 2006년, 2014년에도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 또 다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적극적인 피해 보상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조현범(사진) 회장의 검찰 구속으로 컨트롤 타워가 부재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사망자나 중상자가 발생하지 않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서는 벗어난 상태지만 안전 설비 관리와 추가 보상 등과 관련해 이달 말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투자자 불만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오는 29일 오전 각 주총을 열 예정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특히 이번 주총에서 최대주주등과의 거래내역이 안건에 올라올 예정인 데, 조 회장이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이 혐의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총에 투자자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2014년 화재 당시와 같이 헬프데스크를 운영해 주민들의 피해 보상에 나설 예정"아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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