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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人문화] K-컬처에 생명 불어넣는 문화꿈지기… "창작자들 인정받을때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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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뮤지션·독립 영화·뮤지컬 등
젊은 창작자 성장·시장진출 지원
지원금이 끝 아니라 파트너 활동
"창작자들 설자리 많이 만들어야"
코로나에 못했던 공연 확대 계획
[산업人문화] K-컬처에 생명 불어넣는 문화꿈지기… "창작자들 인정받을때 보람"
민지성 CJ문화재단 사무국장 이 CJ아지트 광흥창 1층 입구에 설치된 인디뮤지션 지원사업 '튠업' 홍보 표지판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민지성 CJ문화재단 사무국장

"저희가 발굴한 창작자나 작품이 계속해서 생명력을 가져가는 게 가장 큰 보람이죠."

CJ문화재단은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이병철 선대회장의 신념과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이재현 이사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비주류 장르의 젊은 창작자를 지원하고 있다.

인디뮤지션 지원사업 '튠업'과 신인 단편영화 감독 지원사업 '스토리업', 뮤지컬 창작자 지원사업 '스테이지업' 등 3개 공모 사업을 중심으로 젊은 창작자의 성장과 시장 진출을 돕는다.

지난해에는 재단이 제작 지원한 독립영화 '유빈과 건'과 '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 '29번째 호흡' 3편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모두 수상을 했다. 재단의 지원에서 시작해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10주년 기념공연을 올렸다. 튠업을 통해 선정된 뮤지션들은 오디션 프로그램과 드라마 OST 등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최근 서울 마포구 CJ아지트 광흥창에서 만난 민지성(48) CJ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재단이 지원한 창작자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해 활동하면서 인정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보다 지원금이 많은 사업도 있지만, 일회성 지원을 넘어 창작자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재단은 저희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 가지 사업 모두 창작자 선정 이후에 후속 지원이 이어져요. 창작자들이 그 점을 가장 좋게 평가해요. 지원금을 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본인의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파트너가 옆에 있어 든든하다고 하더라고요. 사업 담당자와 창작자가 긴밀히 소통하다 보니 작품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장점도 있죠."

민 국장은 2005년 CJ미디어에 입사해 CJ제일제당 홍보실, CJ주식회사 마케팅팀을 거쳤다. 2016년부터는 CJ제일제당 산하 CJ사회공헌추진단에서 활동했으며, 2020년 CJ문화재단 사무국장으로 취임했다.

사무국장 자리에 오르자마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돼 새롭게 추진하려고 한 일들에 제약이 생기는 등 잠시 혼란을 겪었지만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차분히 새 사업을 계획했다. 민 국장은 "당시 문화산업들이 다 위축되는 분위기여서 최대한 그에 맞춰 사업을 진행했다"며 "코로나로 기회가 많이 닫히긴 했지만 사라진 건 아니었기 때문에 창작자들이 원하는 적절한 방향으로 바꿔 새롭게 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공연이 대거 취소되자 민 국장은 공연 실황을 영화로 만들어 상영하는 '아지트 라이브 프리미엄' 등 언택트 시기의 새로운 공연 형태를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재단은 2021년 세종문화상 문화다양성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외형을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창작자들도 만족하고 관객들과의 접점을 계속 만들어갈 수 있도록 각 사업 담당자들이 다 같이 고민을 했어요. 그런 시기에 오히려 문화예술적 지원을 강화해 창작자들이 설 자리를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져 지원 규모와 온라인 프로그램을 늘렸어요."

재단은 국내 최초로 세계 유수의 음악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실용음악 전공 유학생을 지원하는 음악장학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민 국장은 "매년 경제적인 여건이 어려운 학생을 뽑아 장학금을 주고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장학사업도 음반 제작 지원과 공연 기획 등 후속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작자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과 젊은 영화감독들의 상호 교류를 통한 아시아 영화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아시아 단편영화 지원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어요. 그 외에 순수 미술 작가과 화음쳄버오케스트라를 후원하는데요. 화음쳄버오케스트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민 국장은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지원 혜택을 늘려서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한동안 하지 못했던 오프라인 공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토리업의 경우 창작자들이 작품 제작 후 전문가 자문을 늘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줘서 반영하기로 했다"며 "사업별로 지원 과정을 고도화하는 부분들은 있지만 전반적인 지원 규모나 형태는 지난해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제 비로소 창작자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기가 왔기 때문에 코로나 때문에 마음껏 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계획들을 시도해보려고 해요. 달라진 상황에 맞춰 창작자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보고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같이 잘 갈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습니다."

민 국장은 젊은 창작자의 문화꿈지기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창작자들이 활동을 계속 하고 주류 문화 산업 시장으로도 진출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지원할 계획"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들이 다양한 장르의 K-컬처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사진=이슬기기자 9904sul@

[산업人문화] K-컬처에 생명 불어넣는 문화꿈지기… "창작자들 인정받을때 보람"
민지성 CJ문화재단 사무국장 이 재단의 주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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