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PCT 출원 3년 연속 세계 4위
삼성전자, 화웨이에 이어 2위..최고 증가율
삼성전자, 화웨이에 이어 2위..최고 증가율
2일 특허청에 따르면 '2022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국제특허출원(PCT)'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출원 건수는 2만2012건으로, 전년(2만723건)에 비해 6.2% 증가했다.
PCT는 하나의 출원서를 WIPO 등에 제출하면 특허취득을 원하는 복수의 국가에 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특허협력조약으로, 우리나라는 1984년 36번째로 가입했다. 현재는 157개국이 가입돼 있다.
가장 많이 출원한 국가는 중국으로 7만15건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미국(5만9056건), 일본(5만345건), 한국(2만2012건), 독일(1만7530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상위 10개국 중 전년 대비 PCT 출원 증가율이 가장 높아 눈에 띄었다. 이에 반해 미국은 0.6% 감소했고, 중국과 독일, 일본 등은 각각 0.6%, 0.1%, 1.5% 증가하는 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복합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해외특허 확보에 적극 나섰음을 보여준 결과라는 게 특허청의 설명이다.
PCT 다출원 기업으로는 중국 화웨이가 7689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4387건으로 그 뒤를 이었고, 미국 퀄컴(3855건), 일본 미쓰비시(2320건), 스웨덴 에릭스(2158건) 등이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상위 10개 기업 중 44.3%의 가장 높은 출원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드리드 출원을 통한 국제상표출원 건수는 6만9000건으로, 전년에 비해 6.1% 감소했다. 2009년 이래 가장 큰 하락세로, 한국기업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마드리드 출원은 1개 출원서를 본국 관청을 통해 WIPO에 제출하면 복수의 국가에 상표를 출원한 효과를 부여한다.
우리나라 기업은 지난해 마드리드 출원건수는 2021건으로, 세계 11위였지만 출원 증가율은 2019년 9%, 2020년 13%, 2021년 24%, 2022년 2.1% 등으로 매우 높은 국가에 속한다. 프랑스기업인 로레알이 2년 연속 가장 많이 출원했고, 현대자동차는 108건을 기록해 5위를 기록했다.
김시형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복합경제위기에도 우리 기업이 창의와 혁신의 산물인 지식재산을 국제적으로 보호받기 위해 해외 지재권 확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출 증대에 유리한 국제지식재산 환경 조성에 더 한층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