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7.5% 증가한 3532억원
고객수 2000만명·MAU 1600만명 돌파
고객수 2000만명·MAU 1600만명 돌파
카카오뱅크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출시 등으로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631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뒀다고 8일 공시했다. 2021년보다 28.9% 늘었다. 연간 영업수익은 50.8% 성장한 1조6058억원,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3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호전은 여신 증가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이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8% 늘어난 48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58억원, 당기순이익은 606억원으로 각각 65.0%, 67.4%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은 33조1000억원으로, 연간 3조1000억원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61.3%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조원 증가한 2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여신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출시 10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하며 주택 거래 부진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원으로, 전체 대출 중 비중이 지난해 말 25.4%를 기록해 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치(25.0%)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042만명으로, 출범 5년 만에 고객 수 2000만명을 돌파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역대 최다인 1644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 연체율은 0.49%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4월 모임통장, 26주적금의 뒤를 잇는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2분기 중으로는 현재 만 14∼18세가 대상인 카카오뱅크 미니 서비스 대상 연령을 하향하고, 투자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아울러 2∼3분기 중 펀드 라이선스를 취득해 새로운 형태의 펀드 투자를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2022년 결산 시 배당 가능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규모나 구체적 방식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이사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되면 공시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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