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치, 외교, 사회 등 국내외 정세와 현안에 대해 깊이있는 시각을 가진 이 대변인이 앞으로도 윤 대통령의 뜻을 정확히 전달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신임 대변인은 1990년 서울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워싱턴 특파원과 국제부장, 정치부장을 거쳤다. 2017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를 추진할 당시 신문사를 그만두고 대변인을 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이 출마의사를 접은 뒤 같은 해 6월 문화일보로 자리를 옮겨 논설위원을 지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신임 인사에서 "대통령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겨오면서 출입기자들이 일하는 공간을 (청와대) 춘추관에서 (용산) 소통관으로 바꾼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국정운영에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중학생 딸을 언급하면서 "소통이 쉬운 것만 아니다. 중학생 딸이 한 명 있는데 제가 열 마디를 건네면 마지못해 한마디를 한다"며 "딸과 소통하는 노력의 10배를 출입기자와 소통하는데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실과 언론이 소통과 관련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있는 것을 안다. 함께 소통하면서 풀 수 있다"며 "대변인으로서 대통령의 뜻, 대통령실 입장을 잘 대변하고, 한편으로는 언론과 국민 생각을 대청하는, 잘 듣는 역할을 해서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역할도 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초대 대변인인 강인선 전 대변인이 지난해 9월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뒤 현재까지 공석이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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