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조달청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시각장애인용 디스플레이 분야 혁신기업인 닷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수출 증진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한 것과 맞물려 혁신기업 발굴과 수출지원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혁신조달제도를 축으로 혁신기업과 혁신제품을 발굴하고, 해외 조달시장 개척을 전략적으로 연계해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하는 사다리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조달청은 혁신성과 우수성이 인정되는 제품을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해 혁신제품 시범구매 등의 정책지원을 하고 있다.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닷도 조달청의 혁신조달제도의 지원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의 정보 접근성 확대를 위한 길 안내 키오스크와 촉각 디스플레이 기반 시각장애인 학습지원용 보조기기인 '닷 패드'로 혁신제품 지정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CES 디지털 기술혁신 기업인과의 대화' 자리에서 닷이 선보인 '닷 패드'를 직접 시연하며 관심을 표명했다.
이 청장은 "CES 2023에서 혁신조달제도의 혜택을 받은 15개 제품이 세계를 선도할 혁신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혁신상'을 수상했다"며 "세계 최초, 최고 제품에 도전하는 혁신 기업가의 꿈을 실현하는 데 혁신조달제도가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기업들의 수출지원을 위해 혁신제품 패키지 수출 지원과 해외 바이어 수출 상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은 혁신조달제도 지원 대상 기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혁신조달을 통해 혁신기업가의 도전이 기업성장, 해외시장 진출, 국가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드는 게 올해 최대의 목표"라며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과 복합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혁신조달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세상에 없는 최초의 질문을 던지면 혁신기업이 그 해답을 찾고, 이런 해결책을 국민들이 평가하고, 정부가 첫 번째 구매자가 되는 혁신조달제도를 만들기 위해 제도 전반을 재설계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이 인정한 혁신제품을 외국 공공기관에서 테스트를 받아 해외시장에 진출하도록 관련 지원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위한 예산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기업을 지속적으로 찾아 이들이 세계 최고 기업이 되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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