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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상 91%` 제주 관광산업…IT기술 접목해 생산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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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제6차 지역경제포럼'…"지역 R&D 전담조직 구축" 목소리도
"`영세상 91%` 제주 관광산업…IT기술 접목해 생산성 높여야"
지난달 30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쾌청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가 전국에서 관광산업 비중이 가장 높지만 종사 업체 대부분이 영세해 고부가가치화 전략으로 관광산업의 성장성을 높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동준 한국은행 경제조사팀장은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오전 제주상의에서 개최한 '제6차 지역경제포럼'에서 "2020년 기준 제주도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관광산업의 비중은 21%(3조5000억원)로 전국 최고지만, 생산성 지표인 1인당 부가가치액은 2650만원으로 최하위"라고 밝혔다.

그는 "사업체 수는 2016~2020년 사이 매년 4.7%씩 증가했지만 대부분이 영세 업체로 오히려 과당경쟁만 늘어 생산성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본부장은 "제주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사업체의 경우 1~4명 규모의 영세 업체 비중이 91%에 육박한 상황"이라며 "영세 기업들이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 이동 경로 등 다양한 관광빅데이터를 토대로 숨은 니즈를 발견할 수 있도록 공개형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제주지역에서 성장성이 높은 '관광·에너지·바이오' 분야의 정부 연구개발(R&D) 투자액이 2017년 107억원에서 2020년 47억원으로 3년새 급감했다"며 "육성의지를 갖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우주·위성 분야를 포함해 이들 산업에 대한 투자유치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의 주력산업으로 알려진 지능형관광서비스·청정바이오·그린에너지솔루션을 육성·고도화하려면 반드시 R&D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R&D를 전담할 컨트롤타워를 지정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7~2020년 제주도의 주력산업 R&D 분야 신규고용 인원은 93.8명에서 63.9명으로 감소하고, 창출된 사업화매출액도 151억8000만원에서 85억5000원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영준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위원도 "여타 지자체가 지역 R&D 전담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제주도도 지역자원과 특성을 활용해 미래산업 육성을 책임질 R&D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장석인 태재아카데미 연구위원은 "현재 제주도의 R&D 투자 및 사업화 정책, 인재양성 등 지역산업정책은 중앙정부에 다소 의존적인 면이 있다"며 "기존 사업추진방식에서 벗어나 지자체 주도로 사업들을 시행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3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경제포럼'을 열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남성준 제주스타트업협회 협회장, 고영철 제주항만물류협회 회장 등 제주도 경제계, 지자체, 연구원들이 참석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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