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할부금리 `고공행진`… 카드·캐피털 연 10% 안팎

6개 카드사 연 7.2~10.5%로
작년 연 1%대 대비 폭등세
기아 등 자체 할부상품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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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할부금리 `고공행진`… 카드·캐피털 연 10% 안팎
카드사들이 취급하는 자동차 할부 금리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저금리를 무기로 그간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왔으나 최근 조달비용이 급증하자 결국 금리를 올린 것이다.

24일 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 1%대에 머무르던 카드사 자동차 할부 금리는 최근 10%대로 올랐다. 이날 기준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신차)를 현금구매비율 30%, 대출기간 36개월로 신한·삼성·KB국민·롯데·하나·우리 등 주요 6개 카드사 할부를 조회한 결과 최고 금리는 연 7.2~10.5%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2%대에 머물렀던 데 비하면 급등한 것이다.

카드사보다 자금 조달 사정이 어려운 캐피털의 경우 자동차할부 금리가 더 높게 책정되고 있다. 롯데캐피탈(11.5%), 하나캐피탈(12%), 메리츠캐피탈(14.3%), BNK캐피탈(15%) 등 일부 캐피털사의 금리는 카드사보다 더 높다.

카드사들은 수년간 낮은 금리, 캐시백을 내세워 자동차 할부금융 확대에 나서왔다. 잇단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 기반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자동차 금융은 캐피털사들이 장악해온 곳이지만, 카드사들은 시장 공략을 위해 저마진을 감수하고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해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개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2018년 9월 6조6866억원에서 지난해 9월 10조5835억원으로 58.2% 늘었다.

그러나 최근 조달금리가 급등하면서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를 점점 높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여신전문금융채권(AA+, 3년물) 금리는 연 4.519%로 지난해 초 2.634% 대비 약 2%포인트 올랐다.레고랜드발 채권시장 경색으로 지난해 11월 6%대까지 올랐던 여전채 금리는 최근 조금씩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자동차할부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채 금리가 내렸다지만 여전히 높은데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만큼 카드사들이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그간 출혈을 감수하고 저금리, 캐시백 등으로 자동차 할부금융을 확대해왔지만 현재로써는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라며 "당분간 자동차할부 금리 수준이 높은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금리 부담에 신차 계약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제조사들은 자체 금융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기아는 업계 최초로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연동한 할부 프로모션을 출시했고, 르노코리아자동차는 QM6, SM6, XM3 등 전 차종에 대한 2.9%대 할부 판매 상품을 선보였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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