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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4조→8000억` 마켓컬리 상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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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2월 IPO' 여부 주목
투자금 회수 쉽지않아 고민중
`몸값 4조→8000억` 마켓컬리 상장할까
새벽배송 업체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가 기업공개(IPO)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2월 상장을 앞뒀지만,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기한 내 상장을 마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3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오는 설 연휴를 전후로 올해 상장 여부와 관련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기한 연장 끝에 가까스로 한국거래소 상장 예심을 통과한 컬리는 바로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까지 증권신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다. 컬리는 오는 2월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예심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 늦어도 2월 초까지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수요예측과 공모가 확정, 공모 청약 등 남은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컬리가 상장에 쉽게 나설 수 없는 것은 호황기에 수조원까지 부풀었던 '몸값'이 쪼그라들어서다. 지난 2021년 말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4조원을 인정받았지만 최근 IB업계에선 8000억원대 초반 수준으로 보고 있다.

컬리의 기업가치는 지난 2021년 말 프리IPO 단계에서 재무적투자자(FI)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의 투자를 받을 때만 해도 4조원에 달했다. 당시 앵커PE는 이를 기반으로 2500억원을 보통주에 투자했다. 앵커PE가 상장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지 여부가 상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한다. 만약 컬리가 시가총액 8000억원에 상장을 감행하면 앵커PE로선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년 매출은 늘지만 여전히 적자인 상황인데, 상장에 성공해 공모자금이 회사로 유입돼도 금방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장을 제때 마치지 못하면 다시 예비심사를 거쳐야 한다. 온라인 배송업체로서 코로나 수혜를 기대하기 힘든 올해의 재무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뜻이다"라면서 "철회도 어렵지만 상장도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st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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