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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박지원 공개 저격 “없는 말 해서야 되겠나…당원에 ‘분탕질’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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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총 5가지 이유 거론하며 ‘박지원 복당 반대론’ 설파
“‘왜 복당에 반대하느냐?’고 불평 털어놓고 전화 끊었지, 사과를 받은 기억 없다”
“나는 박지원 개인에 대한 사감이 없어…다만 원칙을 지키자는 것”
“이당 저당 옮겨다는 것이야 그의 취향이겠지만, 침 뱉고 나간 정당에 다시 복당하려면 그에 걸 맞는 조치 있어야
정청래, 박지원 공개 저격 “없는 말 해서야 되겠나…당원에 ‘분탕질’ 사과해야”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겨냥해 "나에게 으름장 놓고 호통을 치며 '왜 복당에 반대하느냐?'고 불평을 털어놓고 전화를 끊었지, 사과를 한 기억도 사과를 받은 기억도 없다"면서 "언론플레이 잘 하는 건 알겠는데 없는 말을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최고위원은 19일 "내가 '박지원 복당'을 반대하는 이유"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비공개 최고위원회 발언은 비공개가 원칙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나의 발언과 워딩이 부정확하게 왜곡 편집돼 보도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나의 생각을 밝힐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박지원 '민주당 복당 보류 뒤 정청래에 사과' 이런 기사를 봤다. 박지원 전 원장(이하 박지원)이 나에게 전화를 한 사실은 있다. 그러나 사과를 한 기억은 없다"며 "나는 박지원 개인에 대한 사감이 없다. 원칙을 지키자는 것"이라고 박지원 전 원장의 복당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박지원이 지난 대선 때 아침마다 '문모닝'을 외치며 문재인을 욕했을 때 나는 '문재인을 지키기' 위해 '박모닝'을 외치며 박지원을 비판한 적이 있다"면서 "그때 박지원이 정청래를 고소한 적이 있다. 나는 법정에서 싸우려 단단히 마음먹고 있었는데 박지원이 고소를 취하하는 바람에 유야무야 됐다. 그것은 그 때의 일이다. 사적 감정 없다. 그 일은 털었다"고 박 전 원장과의 얽힌 일화를 전했다.

이어 "때문에 나에게 사과할 필요도 없고 나 또한 사과를 요구하지도 않는다"며 "다만 복당 문제가 사인간의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인 문제이므로 사과를 하려면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분탕질, 분당질에 대해 사과할 일"이라고 박 전 원장을 공개 저격했다.

그러면서 "나는 개인적인 감정으로 그의 복당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이당저당 옮겨다는 것이야 그의 취향이겠지만 침 뱉고 나간 정당에 다시 복당하려면 그에 걸 맞는 조치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정 최고위원은 박 전 원장의 복당에 반대하는 이유 첫 번째로 "당헌당규 정신의 위배다. 나라의 헌법을 지켜야 하듯이 당의 헌법인 당헌을 준수해야 한다"며 "당헌 84조에는 경선 불복 탈당자는 10년간 복당은커녕 10년간 후보자격을 박탈하고 있다. 그 이후에도 경선시 25% 감산조치를 하고 있다. 해당행위에 대한 처벌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원은 경선 불복 탈당보다 더 악질적인 분당 사태의 핵심 인물"이라면서 "경선 불복 탈당자보다 훨씬 심각한 해당행위를 한 점이 분명하다. 경선불복 탈당자도 10년간 복당불허인데 분당사태 탈당의 핵심 인물은 20년 쯤 복당 불허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둘째,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박지원은 문재인 당대표 시절 문 대표를 흔들고 분당 사태를 일으켜 실체도 없는 '문재인의 호남 홀대론'을 선동해 민주당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 인물"이라며 "대선 때 아침마다 '문모닝'을 외치며 민주당을 공격했던 인물이다. 또 그러지 말라는 법이라도 있는가. 한 번 탈당한 사람은 또 탈당할 수 있고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할 수 있다. 그래서 반대다"라고 밝혔다.

정청래, 박지원 공개 저격 “없는 말 해서야 되겠나…당원에 ‘분탕질’ 사과해야”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정 최고위원은 "셋째, 나는 이재명 당대표를 지키기 위해서 '박지원 복당'에 반대한다"며 "요즘 박지원이 이재명 대표를 극찬하고 이재명 대표 쉴드 치기에 한창이다. 나는 그의 이런 오버가 더 수상하다. 복당을 위한 술수가 아닐까? 의심한다"고 박 전 원장의 최근 정치 행보에 강한 의구심을 품었다. 그러면서 "일단 복당을 하고 '이재명 당대표 체제를 흔들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없다. 오히려 그 반대다. 불길하다. 뜬금없이 '이재명 공천권을 내려놓아라'며 분당론을 말하는 자들과 꿍짝꿍짝 하지 않을까? 의심한다"고 했다.

"넷째, 폭탄은 제거해야지 끌어안고 가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가 잠재적 폭탄이라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이재명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차돌같이 똘똘 뭉쳐있다. 그래서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다. 만약 돌출상황 등 무슨 일이 벌어지면 박지원이 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확신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생물'이라며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정치가 생물이라면 그는 한 자리에 서있는 정치적 식물이 아니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정치적 동물에 가깝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박 전 원장을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원장 시켰으니 면죄부를 준 것이고, 대선 때 다 받아들였으니 박지원도 받아들이자는 주장에 반대한다"며 "윤석열, 최재형도 문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들이다. 또 탈당자들을 다 받아들인 것도 아니다. 각 지역위원회마다 악질 해당행위 탈당자는 여전히 복당을 불허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끝으로 정 최고위원은 "범죄단체 구성원들에게도 다 형량이 다르다. 두목과 수괴는 중형을 선고받고 종범들은 풀어준다. 박지원은 적어도 분당사태의 종범은 아니지 않는가"라면서 "각 지역위원회에서 해당행위 탈당자들에 대한 종범들도 복당을 불허하고 있는데 분당사태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박지원에 대한 복당이 허용된다면 다른 종범 탈당자들은 너무 억울하지 않겠나. 형평성도 없고 공정하지도 않다. 그래서 나는 박지원 복당에 반대한다"고 글을 끝맺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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