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A씨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 본 적이 없다” 거짓말 실토
“거짓말 한 건데 그 통화가 녹음되는지 전혀 몰랐다…세상에 다 알려질 만큼 나올 줄 상상도 못해”
더탐사, A씨에 여러 차례 문자 보내 회유 ‘논란’…금전적 지원까지 약속하며 집요하게 연락
더탐사, A씨 향해 “통화내용 허위사실이라 인정하면 안 돼…차라리 묵비권 행사하라” 조언
제보자 B씨, A씨가 ‘더탐사’ 폭로하자 발끈…A씨 겨냥 “난 더탐사 지키기 위해 그녀와 적이 될 수밖에 없어”
B씨, A씨 겨냥해 협박성 발언도…“더탐사가 진보의 분열 야기 시켜? 너가 진보였어?”
“거짓말 한 건데 그 통화가 녹음되는지 전혀 몰랐다…세상에 다 알려질 만큼 나올 줄 상상도 못해”
더탐사, A씨에 여러 차례 문자 보내 회유 ‘논란’…금전적 지원까지 약속하며 집요하게 연락
더탐사, A씨 향해 “통화내용 허위사실이라 인정하면 안 돼…차라리 묵비권 행사하라” 조언
제보자 B씨, A씨가 ‘더탐사’ 폭로하자 발끈…A씨 겨냥 “난 더탐사 지키기 위해 그녀와 적이 될 수밖에 없어”
B씨, A씨 겨냥해 협박성 발언도…“더탐사가 진보의 분열 야기 시켜? 너가 진보였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동거인이자 제보자 B씨는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난 더탐사를 지키기 위해 그녀(첼리스트 A씨)와 적이 될 수밖에 없다. 선 넘지 말라. 부탁이다"라고 표적을 첼리스트 A씨에게 협박성 발언을 내뱉었다. 그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총재 권한대행을 저격해오던 B씨가 A씨를 '표적'으로 바꾼 듯한 모습이다. A씨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튜브 '더탐사'가 자신에게 통화녹위록이 거짓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회유하기 위해 보낸 문자를 공개했는데, 이에 B씨가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 B씨는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첼리스트 A씨를 저격하는 글을 수차례 게시했다. 일부는 올렸다가 삭제했다.
B씨는 "그 친구(첼리스트 A씨)가 진짜 몰랐던 것. 그 친구(첼리스트 A씨)를 진심으로 지켜주고 잃었던 모든 것을 정상으로 돌려주고 그 이상으로 진보진영의 아젠다를 선점해서 지금은 아프지만 내일의 약속을 무조건 해주겠다든 사람. 나. 강진구 더탐사 기자 모두. 심지어 동시접속 6.5천 최고를 찍었는데도 그녀만을 위한 보이지 않은 헌정 방송한 것"이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그는 "되돌아 온 건 (첼리스트 A씨의) OOOO(방송사명) 인터뷰와 권지연 더탐사 기자 고소. 우리(B씨와 더탐사)는 구속 위기. 이제 나랑 더탐사는 (첼리스트 A씨를) 지켜주고 싶어도 못 지켜줌. 지금 그녀(첼리스트 A씨) 옆에서 지켜주는 사람. 얼굴도 모르고 가스라이팅 해서 자기편 만든 대여섯명 트위터 친구. 박경수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수임 끝. 순간의 달콤함이 나비효과로 어찌 다가올지 궁금하다"라고 A씨를 질타하는 듯한 글을 썼다.
또 그는 "우리가 키웠고 너가 제일 사랑한다고 매일 자랑했던 뽀뽀 죽음의 비밀도 밝혀줄까? 내가 훈련소 보내서 병들어 시들시들 아파서 죽었다고 얘기하고 다니네"라며 "OOOOO가 훈련소였어? 언제부터? 내가 맡기고 너가 바로 찾아갔잖아. 계속 해봐. 응 OO 사장님 증언 당연히 있고. 정말 병들어 죽었을까"라고 A씨를 정조준했다.
B씨는 특히 "마지막으로 너(첼리스트 A씨)와 너의 말을 종교처럼 따르는 그녀의 유일한 친구인 트위터 친구들아. 근데 한 명빼고 다 남자"라면서 "나는 공격해도 돼. 어차피 고소하면 돼. 너도 알잖아. 고소장 매일 썼던 거. 소송해서 한 번도 안 졌던 것도 너가 더 잘 알잖아. 재판 같이 다녔잖아. 그러니 더탐사는 건드리지마! 마지막 경고다!"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내가 그랬지 않나. 전투복으로 갈아입는다고. 당신(첼리스트 A씨) 트위터 친구들이 조작된 녹취록 들고 김△△ 찾아가서 '데이트폭력'이라고 일러바치면 너(첼리스트 A씨)가 무슨 이득이 있니"라며 "내가 개던 소던 이 사건과 뭔 상관이야. 중요한 건 그날의 진실이지"라고도 했다.
B씨는 A씨를 겨냥해 "너(첼리스트 A씨) 거짓말에, 너가 종교가 돼버린 그들조차 이건 안 믿을 거 같은데. 아니다. 믿겠다. 150만원에서 200만원짜리 첼로를 3억원이라고 속인 것도 다 믿어주니까"라며 "OO 악기사 사장님 증언 땄고 토요일에 OO에서 공개될 거야. 그러게 나는 폭력남이던 뭐던 괜찮은데 더탐사를 건들면 안 되지"라며 더탐사를 공격하지 말라는 취지의 글을 썼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동백 아가씨를 불렀다'고 말한 녹취록에 대해선 "동백 아가씨는 (친분이 있던) 이세창 전 권한대행이 좋아하는 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같이 계셨던 분 중 인수위 일을 하셨던 분이었던 것 같다"며 "'태극기 배지를 대통령이 달아줬다'고 했는데, 이걸 내가 본 것처럼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당일 해당 술자리는 자정쯤 끝이 났고, A씨는 친구들과 만나 새벽 3시께까지 놀다가 집으로 귀가했다고 한다.
A씨는 "변명거리가 없으니까 (남친 B씨에게) '대통령이나 법무부 장관이 있어서 내가 어쩔 수 없는 분위기였다. 중요한 분위기였다' 이런 걸 어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남친(B씨)한테 거짓말을 한 건데 그 통화가 녹음되는지 전혀 몰랐다"면서 "이런 식으로 세상에 다 알려질 만큼 나올 줄 상상도 못한 일"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더탐사 측은 "언제쯤 세상 밖으로 나오실 건지. 많은 사람들이 A씨를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는 떨고 있겠지만"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A씨에게 보냈다.
또 "그때 술통에 빠진 OO을 세상에 알렸다면 이태원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A씨에 대한 허위보도를 잠재울 수 있는 길은 이제라도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엮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이태원 참사까지 연관시키지 말라. 제발 저를 힘들게 하지 말아 달라"는 답장을 썼다.
그러면서 더탐사 측은 "경찰이 함부로 못 건드리게 하려면 유명 변호사를 선임해야 한다. 비용과 지원도 하겠다"면서 "남자친구와의 통화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인정되면 안 된다. 차라리 묵비권을 행사하라고 조언했다"고 A씨는 전했다.
특히 A씨는 "야당 의원이 변호사를 소개해 주겠다며 (더탐사 측에서) 연락까지 왔다"고 했는데, 실제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A씨에게 따로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더탐사 측은 "시민사회 단체나 정치권과 연대해 진실을 밝히자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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