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30년새 가장 낮은 수준인 2.4%에 그칠 것이라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산하 경제연구 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분석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로 내년 세계 경제가 30년 만에 최악의 해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스콧 존슨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4%로 제시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보다는 높고, 국제통화기금(IMF·2.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최근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성장률 2.4%는 지난 1993년 이후 2009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위기 등을 제외하면 30년새 가장 낮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특히 존슨은 유로존과 미국의 경기가 내년 초 침체기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와 부동산 시장 지원책 등이 작용해 내년 5%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존슨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한지 1년이 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서도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존슨은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 이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까지 인상한 뒤 2024년 1분기까지는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럽은 물가가 빠르게 하락할 경우 2023년말부터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지난달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영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