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6일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의 11~12월 생산 차질에 따라 4분기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나 아이폰14 상위 모델의 견조한 수요를 감안하면 내년 1분기 실적이 다시 좋아질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만의 폭스콘이 운영하는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현지 노동자들이 대거 공장을 집단 탈출, 새로 채용된 인력 상당수도 수당 문제와 방역 정책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인 뒤 생산 라인을 이탈하면서 생산 차질이 불거졌다.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전일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에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3.75% 급락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 4분기 매출액은 6조4789억원, 영업이익은 55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2%, 28.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4분기 생산 차질 물량은 1000만대 내외 수준으로 예상되며, 12월 가동 상황에 따라 차질 물량이 조금 더 많아질 수 있다"며 "특히 정저우 공장의 아이폰 프로(Pro)급 제품 생산 비중이 높아 4분기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위 제품 수요가 견조해 일부 물량은 다음 분기로 이연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2023년 1분기 실적은 상향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정저우 전면 봉쇄는 해제됐고, 중국 주요 지역에서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되고 있다"며 "우려보다는 해소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의 연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6.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6배, 자기자본이익률(ROE) 27.4%다. 5일 종가는 29만8000원으로 목표주가와의 차이는 61%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