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관련 질문 피한단 시각에 "100일 대신 상황 정리된 후 신년기자회견" 답한 민주당, 정작 이 대표는 묵묵부답
취임 100일 축하소감 등 질문도 말 아껴
취임 100일을 맞이했지만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잡지 않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한다면 내년 초에 신년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측은 '대장동 사건 등 사법리스크 관련 질문을 받지 않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안 하는 것 아니냐'는 말에 선을 그었지만, 정작 이 대표는 이날 관련 질문은 물론 다른 질문에 대해서도 일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기자간담회 문제는 검토가 좀 있었는데 지금이 정기국회가 진행 중이고 여러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지금 말하기보다는 신년에 상황을 정리한 다음 말하는 게 낫지 않나 한다"면서 "오늘·내일 사이 100일을 맞아 하는 간담회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보도된 오는 7일 기자간담회 설 등에 선을 그은 것이다.
안 수석대변인은 취재진이 '100일 기자간담회를 안 하는 이유가 대장동 사태 등 사법리스크에 대한 질문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다'고 질문하자 "그런 취지는 아니다. 잘못된 해석"이라며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8월 28일 전당대회를 통해 취임한 이 대표는 이날로 취임 100일을 맞지만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열지 않았다. 이낙연·이해찬 전 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취임 후 자신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되는 등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답하기 곤란한 부분이 많아 기자회견을 열지 않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비록 안 수석대변인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했지만 실제 이 대표는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취재진이 '측근들의 구속에 민생 성과가 가려지는 것 같은데 아쉬움은 없느냐'라고 물었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특히 이 대표는 이 밖에도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이유 등은 물론, 신년 기자회견 개최 여부 등을 비롯해 취임 100일 축하 소감까지 모든 질문에 대해 답을 하지 않았다.임재섭기자 yj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