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원`짜리 크리스마스 케이크 나왔다… 호텔, 줄줄이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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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성수기 시즌을 맞은 호텔업계가 케이크 가격을 올리고 있다. 경기불황 속에도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에 과감히 돈을 쓰는 소비 트렌드 확산과 주재료값·환율 급등이라는 가격 인상 요인 발생에 이 같이 대응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는 원윳값 상승에 따른 '밀크 플레이션'이 호텔 베이커리에서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는 25만원짜리 프리미엄 케이크 '얼루어링 윈터'를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판으로 내놨다. 이 호텔에서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은 작년엔 7만7000~8만8000원이었는데 올해엔 13만~25만원으로 비싸졌다.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 트렌드를 좇는 젊은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고객 니즈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준비하고자 25만원짜리 케이크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주재료값이 오르면서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 모두 지난해보다 비싸게 받기로 했다. 이 호텔은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을 7만~12만원으로 책정했다. 작년에는 7만~10만원이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제빵제과 제품의 경우 원재료에서 유제품의 비중이 큰데 최근 국내 원윳값이 사상 최대 가격 인상을 기록 한 게 케이크 가격 인상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또한 글로벌 물류 대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밀가루가 지난해보다 약 40% 뛰는 등 케이크 제조에 들어가는 원재료값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3일 원유 기본가격을 ℓ당 49원씩 올리기로 했고, 올해의 경우 원유가격 인상이 늦게 결정된 점을 고려해 ℓ당 3원씩을 추가로 지급해 실질적으로 ℓ당 52원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린 상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원화가치 절하로 인한 수입단가 상승도 케이크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국내산 재료 또한 이상기후로 인한 공급량 감소, 각종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전년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롯데호텔에서 작년 가장 비쌌던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10만원짜리 '시그니엘 부산의 크리스마스 트리 케이크'였다. 올해는 12만원하는 롯데호텔 서울의 '베어 쇼콜라 하우스 케이크'가 최고가다. 작년엔 7만5000원에 팔았던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는 8만5000원으로 올랐다. 생크림에 생딸기 40개가 들어간 케이크로 작년과 사이즈, 들어간 딸기 갯수는 같은데 가격만 올랐다. 이 케이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소규모 홈파티 수요가 커지면서 12월 한달 동안 약 5000여개 판매된 바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도 지난 해 6만8000~12만5000원에 판매했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8만5000~14만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오는 25일까지 3종의 홀 케이크를 판매하며 가격은 '위싱트리' 14만원, '해피 제이 산타' 11만5000원, '블리스풀 리스' 8만5000원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25만원`짜리 크리스마스 케이크 나왔다… 호텔, 줄줄이 가격 인상
롯데호텔 서울의 '베어 쇼콜라 하우스 케이크' 홍보 이미지. <롯데호텔 제공>

`25만원`짜리 크리스마스 케이크 나왔다… 호텔, 줄줄이 가격 인상
서울신라호텔의 '얼루어링 윈터' 홍보 이미지. <서울신라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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