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틸렌 설비증설 가속화…세계 1위 자리 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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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유화학기업들이 에틸렌 설비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공급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4368만톤으로 1위인 미국(4427만톤)과의 격차는 59만톤에 불과하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1586만톤)와 한국(1095만톤)이 각각 3위와 4위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은 나프타 등 석유 유뷴을 정제해 얻는 화학물질로 플라스틱,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만드는 원료다.

중국의 기존 에틸렌 생산능력에 올해 증설 물량까지 더하면 올해 중국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간 500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에틸렌 생산능력 1위 국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중국 기업이 당장 내년에 완공할 에틸렌 증설 물량은 395만톤에 달한다. 2024년 완공될 증설 물량은 1040만톤이다. 2025년과 2026년에도 각각 100만톤과 120만톤 증설이 예정돼 있어 향후 3년간 총 증설 물량은 1755만톤에 달한다.

중국이 에틸렌 증설에 힘을 쏟는 이유는 내수 소비량에 비해 생산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에틸렌 내수 소비량은 5832만톤에 달했다. 이에 중국은 에틸렌을 수입하고 있는데, 같은 기간 에틸렌 수입량은 2068만톤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의 1위 에틸렌 수입대상국이다. 한국의 지난해 수입시장 점유율은 46.1%에 달했다. 올해 1~10월 기준 점유율은 65%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김성애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고유가에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석유화학업체들이 시설 증설에 속도를 내면서 세계 석유화학업계의 공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장, 중국 내 전반 생산능력 확장은 중국의 에틸렌 수입, 나아가 글로벌 시장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기업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중국, 에틸렌 설비증설 가속화…세계 1위 자리 넘보나
에틸렌 생산능력 상위 10개국. 코트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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