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尹-친윤 4인방 관저회동 후 불거진 '2말3초 전대설' '당원투표 90%로 룰 변경' 논의설에 비판적
"전대 시기 상관없지만 빨리 밝혀야…당내민주주의 절차로 정할 일" 당심-여론 9대1 룰은 거듭 반대
"전대 시기 상관없지만 빨리 밝혀야…당내민주주의 절차로 정할 일" 당심-여론 9대1 룰은 거듭 반대
안철수 의원은 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시기는 두가지 얘기가 있는데 비상대책위원회 임기가 (내년) 3월초니까 그 임기 전에 해야한다는 명분론이 하나 있고, 지금은 당무감사도 있고 4월 재보궐선거가 있다보니 5월이 돼야하는 게 아니냐는 현실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 자신은 "시기는 (당에서) 정해주는대로 (전대를) 준비할 생각"이라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통령과 핵심 의원들의 만찬 이후 얘기가 본격적으로 불거졌다'는 질문엔 "확대해석이라고 본다"며 "전대 의논을 하려면 그렇게 부부동반 만찬 자리가 적합하겠나. 거기선 그런 말 안 나왔을 거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이 2말3초 전대 방안을 '재가'했다는 한 매체의 표현에 대해서도 그는 "글쎄요. 그게 부부동반 자리에 적절한 이야기일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원칙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실은 전대 제반 사항이란 게 (대통령이 아닌) '당의 일'이고 당내 민주주의 절차를 통해 정할 문제"라며 "토론과 합의 과정을 거쳐야 그 다음 부작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런 주장의 이유로 "현재 비대위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이준석 전 당대표와 갈등 때문에 정부·여당이 여러 가지 상처를 입었지 않나. 또 그런(당내 이해관계로 대립하는) 논란이 발생하면 다음 총선 시작하기도 전에 다 망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토론·합의과정을 거치면 모두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전대 일정 등은 비대위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일임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안 의원은 현행 책임당원투표-국민여론조사 7대3 비율의 당대표 경선 룰을 친윤계 주도로 '9대1'로 변경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도 "언론을 통해서만 들었지 의원을 통해 제가 들은 바는 없다"고 거리를 뒀다.
그는 "룰 이야기에 대해 (당권주자로서) 말하는 건 적절하진 않지만 저는 국민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 넣는 거 찬성이다. 지난번 이준석 전 당대표도 그런 방식으로 선출됐다"며 "7대3을 변경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민주당은 민심을 오히려 25%로 늘려 이재명 당대표가 당선됐는데 민주당보다 민심 반영을 더 줄여서야 되겠나"라고 반대했다.
또 "윤 대통령께서 당원뿐만 아니라 비(非)당원 우호층이 합해서 당선됐지 않나. 그러면 당연히 당원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을 찍은 분들의 목소리를 담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원비율 90% 논의가 반윤(反윤석열) 노선의 유승민 전 의원 견제용이란 분석엔 "특정후보를 배제하기 위해 바꾸다 보면 민심과 멀어질 수 있고 그게 총선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모두 당원과 국민의 선택에 맡겨 겸허한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당하는 게 책임있는 여당이 할 일"이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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