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저녁 尹대통령-朱원내대표 회동 정황 보도…"예산안과 野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대응 논의한 듯"
회동 여부 등에 대통령실 측 "일일이 언급 불가" 朱 "기정사실화 말라"…직접 부정은 없어
회동 여부 등에 대통령실 측 "일일이 언급 불가" 朱 "기정사실화 말라"…직접 부정은 없어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관저에 가셨다는데'라는 질문에 "기정사실화하고 말씀을 하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을 안 만났나', '오라는 요청이 있었나', '어느 부분이 오보인가' 등 후속 질문에도 "(비공개 일정은) 확인해드리지 않는다", "말씀드리지 않겠다" 고 피해갔다.
MBN은 이날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의 관저 만찬(지난달 25일) 닷새 만에 주 원내대표를 초청했고,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과 예산안 국회 통과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대통령실 관계자가 직접 부인하지 않고 "대통령 비공개 일정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한 정황도 거론됐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 강행을 위해 이날 국회 본회의를 단독 소집할 가능성에 대해선 "오늘 본회의를 열 안건이 전혀 없다"며 "이건(해임건의안은) 안건이 아니고 본회의가 열리면 '보고'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본회의가 열리면 이런 게 제출됐다는 보고만 하도록 돼 있는 거고 오늘 의결할 안건이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사례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안 그런 사례도 훨씬 많다"고 언급해 민주당이 단독 상정·의결할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는 모습을 보였다. 주 원내대표는 "정말 나라를 걱정하고 경제를 걱정한다면 예산안 처리부터 집중하고 그 다음 해임건의안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하고 책임이 있으면 묻겠다는 것"이라고 당의 입장을 재강조했다.
그는 "연말연시 치안 수요도 많은데 대한 규명 없이 (이 장관을) 그냥 해임해버리면 그건 정치를 없애는 것이고 그 다음에 이 대형 인명사건을 수습하는 방식에 국회가 실패한 것을 되풀이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해임건의안 제출 시 국조 참여 여부에 대해선 "제출·보고 단계에 다시 본회의가 잡히는 단계 등 진행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11월30일'이 예산안 심사 법정시한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소위(예결위원장과 여야 간사) 협의 상황에 대한 물음엔 "법정기한 안에 여야 예결위 간사가 열심히 논의했다는 보고만 받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받은 바가 없다"며 "(재보류 사안은) 어떤 방식으로든 어떤 채널을 통해서든 여야가 논의를 더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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