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단 8인 체제 유지… `안정 속 변화` 택한 SK그룹

SK이노·하이닉스 등 수장 유임
수펙스추구協 위원장 대거 교체
CEO 맞교환 등 그룹 시너지 강화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부회장단 8인 체제 유지… `안정 속 변화` 택한 SK그룹
SK서린사옥 전경. SK 제공

부회장단 8인 체제 유지… `안정 속 변화` 택한 SK그룹


SK그룹이 1일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내년에도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주요 계열사들의 수익성 방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의 수장을 유임시켰다.

하지만 동시에 SK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은 7명 중 5명을 사장급으로 교체하면서 미래 변화를 위한 세대 교체의 포석도 깔았다. 각 계열사별로는 글로벌 사업 불확실성을 타파하기 위한 전담 조직의 개편도 있었다.

SK그룹은 올해 인사에서 장동현 SK㈜ 부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등을 비롯해 8인의 부회장 체제를 유지했다. 다만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을 비롯한 사장 인사에서는 안정을 추구하는 동시에 향후 미래를 위한 젊은 인재로의 중심축 이동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룹의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조대식 의장이 4연임하게 됐다. 조 의장은 2017년 선임 이후 2년 임기의 의장 자리를 3번째 연임하고 있다.

대신 협의회의 7개 위원회 중 5개의 위원장을 교체했다. 부회장급에서 사장급으로 한층 젊어진 것이 특징이다. 환경사업위원장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에서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으로, ICT위원장은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으로 각각 교체했다.

서진우 SK 중국사업총괄이 맡았던 인재육성위원장에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보임됐고,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은 장동현 SK㈜ 부회장에서 이형의 SV위원장이 자리를 옮겨 맡았다. 이 위원장이 맡던 SV위원장 자리는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이어받았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동시에 CFO 역할을 강화해 재무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관리 기능을 총괄토록 했다.

사장단 인사에서도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대표이사를 맞바꾸는 등 일부 변화가 있었다. SK이노베이션에서는 SK엔무브 사장에 박상규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을 선임하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에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을 승진 발령했다.

박상규 사장의 이동으로 자리가 빈 SK네트웍스에는 이호정 경영지원본부장이 신임 총괄사장에 선임됐다. 또 오너가 3세로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SK디스커버리는 주력 계열사인 SK케미칼과 CEO(최고경영자) 맞교체가 이뤄졌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이 SK디스커버리 신임 사장으로,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사장은 SK케미칼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SK디스커버리는 경영 불확실성 속에 재무 안정성 확보에 집중하고, SK케미칼은 바이오 등 신사업 확대에 더 힘을 쏟기 위해 재무전문가와 인수·합병(M&A) 전문가를 서로 맞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SK E&S는 기존 유정준 부회장과 추형욱 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추형욱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유정준 부회장은 SK그룹의 북미 대외 협력 총괄 역할을 전담하는 한편 회사의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패스키'의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SK그룹은 내년 글로벌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 지원을 강화해 관계사 간 시너지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기존 수펙스추구협의회 7개 위원회 중 전략위원회를 전략·글로벌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관계사들의 글로벌 사업 수행 지원 기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관계사들도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을 진행해 글로벌 사업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더욱 강화한다. SK하이닉스는 지정학적 이슈 대응을 위해 미래전략 산하 '글로벌 전략'을 신설하고, 글로벌 생산시설 전개와 지역별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CEO 직속으로 '글로벌 오퍼레이션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첨단기술 현장에서 유망기술 발굴·확보의 미션을 수행할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담당'을 신설했고, '성과관리담당'도 신설해 사업자회사들의 이익개선활동에 대한 지원 기능을 보강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