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멘트 운송 업무명령] 휘발유 품절사태… 산업현장 곳곳 몸살

전국 수십곳 주유소 '품절' 표시
레미콘 공장 35곳도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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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멘트 운송 업무명령] 휘발유 품절사태… 산업현장 곳곳 몸살
화물연대 총파업이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2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화물연대의 파업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 산업 현장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 21곳의 주유소는 휘발유가 품절돼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7곳, 경기 3곳, 인천 1곳 등이다.

현재 정유사들은 휘발유가 품절된 주유소가 파악되면 탱크로리를 즉각 배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돼 재고가 소진된 주유소의 수가 더 늘어날 경우 수송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정부와 화물연대가 빠르게 협상을 타결해서 기사님들이 현업에 복귀하는 것 외에는 지금 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며 "파업이 장기화가 되지 않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현재 132개 레미콘 공장 중 35곳(26.52%)이 가동을 멈췄다. 나머지 공장들도 시멘트 보유량이 거의 소진돼 곧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항만 물동량은 뚝 떨어졌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시의 33%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기준 평시 대비 43.3%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출화물 선적에도 차질이 생겼다. 관세청은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부산본부세관이 접수한 수출 신고가 일평균 2646건으로 올해 1∼10월 일평균 수출신고 건수(4074건) 대비 35.1%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광주에서는 기아 오토랜드 공장에서 생산된 완성차 2000여대가 매일 임시번호판을 달거나 임시운행허가증을 발급받아 인근 적치장으로 개별탁송 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공장에서 나오는 스포티지, 셀토스, 봉고 트럭 등 완성차는 평동 출하장과 장성 물류센터로 옮겨지고 있는데 파업 이후 현재 6000여대가량이 로드 탁송으로 운송됐다.

화물 연대 총파업으로 차량 운송을 하는 탁송차의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출고된 차는 일당제 기사로 모집한 개별 운전자가 직접 출하장에 옮기는 것이다. 로드 탁송에는 일당을 받는 기사가 하루에 적게는 500명에서 많게는 700명가량 동원되고 있다. 탁송업체가 파업에 대비해 사전에 뽑아놓은 인력이다.

기아 광주공장은 평동 출하장과 광주 제1전투비행단, 함평 나비축제장 주차장, 광주 에너지밸리 산단 미개통 도로 등 1만6000여대를 적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추가 공간이 필요하다.

박한나기자 par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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