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조 합의후 '이상민 파면' 띄우기에도 "진상규명 내세워놓고 명백한 자기부정"
바둑용어 '옥쇄' 빗대며 '李 리스크' 눈돌리기용 무리수 정치로 규정…"심판받은 다수 폭정" 비판도
바둑용어 '옥쇄' 빗대며 '李 리스크' 눈돌리기용 무리수 정치로 규정…"심판받은 다수 폭정" 비판도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처럼 비판했다. 옥쇄(玉碎)는 바둑 중 패색이 짙을 때 대마(大馬)를 잡히는 시간을 벌고 패배 명분을 만들기 위해 두는 무리수를 점잖게 일컫는 말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로부터 국민적 시선돌리기를 위해 정쟁을 연발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민주당이 기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태원 압사 사고 국조를 시작하자마자 이상민 장관 파면을 요구하더니 이젠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한다"며 "진상규명을 명분으로 국조를 몰아붙였지만, 장관 해임부터 물고 늘어지고 있다. 명백한 자기부정입니다. 탄핵소추를 위한 사전작업이란 분석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요구한 77건의 법안을 단 한 건도 통과시켜 주지 않았다. 국회 상임위별 예산 관련 예비심사 과정에서 '윤석열표 예산'은 감액하고 '이재명표 예산' 증액하는 기조로 일관한다"며 "심지어 예산안 수정안의 단독 처리 가능성마저 시사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다수당이 불가능한 건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고 짚었다.
권 전 원내대표는 "다수의 힘을 믿고 재난도 정쟁화하고 예산도 정쟁화한 것"이라며 "이재명 당대표의 범죄 혐의로 향해있는 국민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려는 과잉액션이다. 169명의 의원이 끊임없이 정쟁의 불을 지르는 광대가 돼 죄인 하나를 구해보겠다는 얕은 술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기행으로 범행을 덮어보려는 옥쇄정치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잊지 말아야 한다. 다수의 폭정으로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그 어떤 저질 이벤트로도 법의 심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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