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서 리튬 탐사… 국내 자급률 숨통 트이나

지질자원연, 내년 공동 연구
광물 확보·공급망 재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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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서 리튬 탐사… 국내 자급률 숨통 트이나
황세호(가운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부원장이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지질자원연-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질자원연 제공

우리나라가 중앙아시아의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에서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인 '리튬' 탐사에 본격 나선다. 카자흐스탄의 광물자원에 관심을 보여온 중국, 일본 등을 제치고 리튬 광구 파트너로 선정된 것이다.

리튬을 포함한 배터리 핵심 광물의 국내 자급률이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 이번 협력을 통해 주요 광물자원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최근 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와 지질, 광물자원, 에너지자원, 지질재해, 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 일환으로 카자흐스탄 내 리튬 유망광구 탐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질자원연은 테스트베드 2곳을 선정해 내년부터 리튬 탐사와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우라늄의 40%를 생산하는 최대 생산국이면서 구리, 아연, 몰리브덴 등의 주요 생산국이다.

100종에 이르는 광물을 보유한 세계적인 자원 부국이다. 리튬은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절반 이상인 58%를 수입해 왔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리튬, 희토류 등 13개 핵심 광물의 국내 자급률은 0%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해 핵심 광물의 효율적 개발을 위해 우리 정부에 기술지원과 협력, 투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후 광물자원 탐사·개발·활용 등 전체적인 기술을 확보한 지질자원연을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

지질자원연은 카자흐스탄이 보유한 지질과 광산데이터를 제공받아 리튬뿐 아니라 희토류, 구리-몰리브덴 등 주요 광물자원을 탐사·개발하는 7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최대 광물탐사기업인 카작무스 발라우와 선광제련 분야 국제 공동연구에도 나선다. 카자막스 발라우는 카자흐스탄의 17개 광산과 10개 선광시설, 2개 제련시설 등을 운영하는 광물탐사기업으로, 광산 운영에서 구리, 금, 은, 아연 등 금속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을 다루고 있다. 이 기업은 희토류 광석 내 비소 제거, 광미에 함유된 구리·귀금속 등 유가금속 회수, 구리 제련공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 내 구리·귀금속 회수 등에 대해 지질자원연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지질자원연은 카자흐스탄 대사관 등과 협력해 선광연구센터 설립 등 ODA(공적개발원조) 프로그램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평구 지질자원연 원장은 "카자흐스탄이 일본, 중국 등 광물 탐사에 관심을 보인 여러 국가를 제치고 한국의 지질자원연을 리튬유망광구 탐사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력을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과 확대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이자 해외 자원개발 협력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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