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칼럼] 이재명 수사가 불러올 정치권 `핵` 도미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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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칼럼] 이재명 수사가 불러올 정치권 `핵` 도미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언제 이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소환과 수사가 진행될지 모르지만 멀지 않은 시점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 대표와 정치적 운명체로 엮여 있는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이자 복심인 김용 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되었고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던 '은둔의 남자' 정진상 당 대표 정무실장까지 구속 수감되었다. 이미 경기도에서 북한 교류와 관련해 의문투성이 행적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쌍방울과 연관된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되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각종 비리나 선거와 관련된 수사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다 송영길 전 대표까지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 대표를 정조준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따른 정치권 파장은 어디까지 전개될까.

이 대표 관련 수사에 대해 첫 번째로 확인하는 사실은 '정치탄압 주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에 초점을 맞춘 수사에 대해 정치 탄압과 보복이라고 완강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여론의 판단은 다르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의 의뢰를 받아 지난 7~8일 실시한 조사(전국1001명 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5.8%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수사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법적 절차에 따른 것이므로 표적 수사는 아니라고 본다'는 의견이 50.6%, '야당 대표에 대한 표적 수사로 본다'는 응답은 42.9%로 나타났다.

특히 표적 수사가 아닌 정당한 수사로 보는 의견이 20대(만18세 이상)는 51.6%, 30대는 57.8%, 중도층은 52.8%로 절반을 넘는 결과로 나타났다. 정치 탄압 주장이 작동되지 않는 여론이다.

이 대표 수사에 따른 두 번째 현상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의 점진적 위축'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대체적으로 60%대의 높은 수준이다. 대통령에 대한 강한 비호감과 혐오감이 전개되고 있는 정치 국면이라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반사 이익으로 적어도 50% 이상을 예상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화면접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차 범위내 차이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정당 지지율을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거의 정치적 반사 이익을 얻지 못하는 결과다. 2030 MZ세대와 중도층이 유입되지 않고 있는데는 다른 원인보다는 이 대표의 사법 수사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에 기인한다. 20대와 30대는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민주당 쪽으로 옮겨가지 않고 있다.

새로 지지층이 유입되지 않는 상태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내용이 더 구체적으로 밝혀지면 MZ세대와 중도층의 추가 이탈이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내후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은 더 불거지게 마련이다.

이 대표 수사로 불거지게 되는 정치권의 핵 도미노 현상은 '포스트 이재명시대의 가속화'로 귀결된다. 검찰 수사 수위가 더 높아지는 당장은 정치적 위기감에 따라 이 대표 중심으로 지지층들이 더 결집할지 몰라도 수사 진행 내용에 따라 상황은 확연히 달라진다. 당 지지율과 대선후보 이재명 지지율이 꺾이는 국면이 오면 민주당내에서 소환되는 대안 인물이 존재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설훈 의원이 미국으로 간다는 이야기와 함께 내년 3월 이낙연 복귀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대표에 대한 의혹이 추가적으로 제기되면서 김동연 경기지사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지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정치 은퇴를 밝혔지만 포스트 이재명이 될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진상 정무실장까지 구속되면서 사건 패러다임은 이 대표에게 엄청난 위기로 다가서고 있다.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고, 대표의 위기로 정당 지지율까지 잠재적으로 위기 국면에 놓여있는 상태다.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솥 비워내고 새롭게 채워야"한다고 주장했다. 당장에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말에 대한 공감도는 낮아 보인다. 그렇지만 앞으로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동참자가 많이 나오게 되면 그 때가 이 대표의 민주당이 겪게 될 최고의 '핵' 도미노 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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