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3.25%로 인상] `진달래꽃 넥타이` 글귀로 차주 위로한 이창용 총재

'금리 안정 시키고 싶다' 의미 표현
"내년 스테그플레이션 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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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 3.25%로 인상] `진달래꽃 넥타이` 글귀로 차주 위로한 이창용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가계대출 차주를 향해 "금리를 빨리 안정화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중략)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이창용 총재는 24일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설명하면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글귀가 적힌 넥타이를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대출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위로하려는 의미인가'라는 물음이 나오자 이 총재는 "금리 부담으로 고통받는 차주들을 위한 위로"라고 했다.

그는 "금리가 올라가고 국민 고통이 심해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은도 빨리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경제주체들의 어려움 해소될 수 있도록 금리를 빨리 안정화 시키고 싶다. 물가가 빨리 안정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로 내려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은 유가와 곡물 가격이 많이 올라 물가도 오른 면이 있어 정책으로 낮추기 힘든 면 있었다"며 "다른 때와 달리 대부분 물가상승률과 경기침체 요인이 대외적요인이라 조금 더 참을성 갖고 지켜봐 주시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낮췄다. 저성장, 경제둔화로 인정하고 그에 대해 준비하겠다는 입장인 것인지.

"1.7%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중앙값에 해당한다. 특별히 낮거나 높지 않다. 이번에 미국 0.3% 성장, 유럽 마이너스 0.2% 성장, 중국 4.3% 성장 등으로 좀 더 보수적인 가정을 했다. 전체적으로 해외 경제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가정 아래 1.7%로 낮춘 것이다. 주요국 성장률이 낮아지며 수출이 떨어질 것으로 봤다. 연율로는 1.7을 봤지만 상반기 2.3% 낮아지고, 하반기 2.1%로 반등할 것으로 본다. 중국이 내년 상반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서서히 풀어 나가고 우리 반도체 경기도 내년 3분기, 4분기 되면 다시 올라오지 않겠냐는 예상에서다."

- 성장률이 1%대, 물가가 3% 중후반대면 스태그플레이션이라 볼 수 없는지. 증권사나 캐피털사처럼 어려운 데가 실제로 있다고 보는지.

"성장 전망을 0.4%포인트 낮췄는데 물가는 0.1%포인트밖에 안 낮췄다. 내년 물가를 연간 3.6%로 전망했지만 반기별로 보면 상반기 4.2%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하반기는 3.1%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보기엔 과도하다고 생각한다. 증권사·캐피털사 전체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부동산 시장이 굉장히 좋을 때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에 여러 금융기관이 스스로 버틸 힘이 있다고 본다. 다만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나 이런 데에 많이 익스포저(위험노출)된 기관들에 대해선 금감원이 모니터링하고 있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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