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3.25%로 인상] 美 연준 내달 `빅스텝` 예고… 금리격차 커져

美 FOMC 내달 최소 빅스텝 예상
한은, 임시금통위 개최 고려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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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 3.25%로 인상] 美 연준 내달 `빅스텝` 예고… 금리격차 커져
한국은행은 한미 기준금리 격차에 대해 "기계적으로 어떤 수준을 타겟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연 3.25%로 올리면서 미국(3.75∼4.00%)과 격차를 다시 0.50%~0.75%포인트로 좁혔다. 하지만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0%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다시 1%포인트 이상 확대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23원 이상 급락했다. 장중 발표된 금통위 결과도 시장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안도감을 더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3.6원 내린 1328.2원에 마감했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 둔화 전망과 그에 따라 간밤 진행된 달러화 약세가 반영됐다. 연준이 이날 새벽 공개한 11월 FOMC 의사록에는 "과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준은 12월 14일(현지시간)로 예정된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다시 1.0%~1.25%포인트로 벌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금리차를 감안해 기계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는 대신 시장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임시금통위 개최 또한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미 기준금리 격차와 관련해 "과도하게 벌어지면 여러 부작용이 있다"면서도 "여러 요인을 고려해 조절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금리 정책은 국내 요인이 먼저"라면서 "연준의 결정이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봐야 하고, 올해와 같은 경우 연준의 결정이 외환시장을 통해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연준으로부터 독립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한·미) 금리격차가 굉장히 벌어졌지만 외환시장이 많이 안정돼 있다"면서 "이자율 격차 자체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한 요인이지 다가 아니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최근의 원·달러 환율 하락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발언 뿐 아니라 중국의 제로 정책 완화 등 영향이 미친 것이라며 금리 격차는 그중의 한 요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2월 FOMC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만약) 0.75%포인트를 올리면 충격이 있을 것이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경우 별도 임시 금통위 개최 가능성을 묻자 "미 달러 강세로 (전 세계 통화가 다) 절하되는 건 위기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만 따로 임시 금통위를 열면 한국에 위기가 생겼나, 외채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할 수도 있다. 원칙적으로 가능성은 다 열어두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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